6.2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10%포인트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 19세 이상 서울ㆍ경기ㆍ인천지역 각 600명씩 총 1천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45.4%,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 34.9%로, 두 후보간 격차는 10.5%p였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4.8%였고, 부동층은 14.9%였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47.7%, 민주당 한명숙 후보 31.0%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6.7%p로 나타났고,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2.2%,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1.5%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동층은 17.6%였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43.2%, 민주당 송영길 후보 33.0%로, 두 후보간 격차는 10.2%p였으나,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안 후보(45.6%)와 송 후보(37.3%)의 지지율 격차가 8.3%p로 줄었다. 부동층은 21.9%였다.

한편 ‘수도권 빅3’는 한나라랑 후보가 앞서가는 양상을 보였으나, 기초단체장의 경우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곳이 상당수에 달해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는 과거의 같은 번호를 내리찍는 이른바 ‘줄투표’ 보다는 ‘지그재그 투표’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년 전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5개 구청장 전체를 싹쓸이 했던 서울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산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이 10곳, 민주당이 8곳에서 우세를 보였고, 7곳에서는 3%포인트 오차범위(신뢰수준 95%)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연구소가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20일) 직후인 지난 21~23일 서울지역 성인남녀 2만5천962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차범위를 넘어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인 지역은 10곳이었고, 민주당 후보는 우세를 보인 지역은 8곳이었으며, 오차범위 내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지역은 7곳(한나라당 4곳, 민주당 3곳 미세하게 우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