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25일 퇴근길 부천남부역 광장, 26일 출근길 송내북부역 광장에 때아닌 ‘펄펄 눈이 옵니다’ 동요가 울려 퍼지고 눈사람이 등장했다.

지난 1월 전국 방송과 신문에 보도돼 부천시민을 당혹스럽게 했던 홍건표 시장의 중국 하얼빈 외유(外遊)를 꼬집기 위해 민주당 김만수 부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선보인 ‘퍼포먼스’다.

이 ‘퍼포먼스’는 ‘펄펄 눈이 옵니다’라는 귀에 익숙한 동요에 맞춰 눈사람 탈인형이 눈을 흩뿌리고 다니는 동안 한쪽에서 ‘부천시민’ 은 허리를 굽혀 열심히 눈을 치우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어, 등장한 선글라스에 목도리를 맨 한 남자가 발 마사지를 받으며 “시원하다”를 외치고, 카메라를 들고 달려온 기자를 향해 “저는 아무 잘못 없습니다. 지방외교인 만큼 시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싱그런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요즘, 때아닌 ‘눈사람 퍼포먼스’가 전철역 광장에서 등장하면서 출근길과 퇴근길 시민들의 눈길과 발길이 머물며 지난 1월 보도된 홍 시장 폭설 외유의 팻말을 바라보며 ‘눈사람 퍼포먼스’가 던져주는 메시지를 상기시켰다.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김만수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는 “103년만에 내린 폭설로 도시 전체가 비상이 난 상황에서 시장이 중국에 가서 발마사지를 받고 서커스를 관람해야 되겠느냐”면서 “시민이 시장을 걱정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 시장이 부끄러워 시민들이 고개 숙여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을 잘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수 캠프는 선거 전까지 ‘눈사람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도 끌어 모으고, 한나라당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의 6년간 실정(失政) 실정을 꼬집으며 부천을 바꿔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고개 숙인 시장, 눈 치우는 시민’이란 제목의 ‘눈사람 퍼포먼스’는 26일 오후 3시 송내북부역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