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국정교과서 반대 홍보 버스 출정식’을 갖고 전국 버스투어에 돌입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이날 첫 행선지로 오후 2시30분 부천시를 찾아 부쳔역 남부광장에서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날 서명운동에는 도종환 새정치연합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장과 원혜영(부천 오정구)ㆍ설훈(부천 원미을)ㆍ김상희(부천 소사구)ㆍ김경협(부천 원미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부천지역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경기도의원과 부천시의원, 전직 지방의원, 내년 20대 총선 출마 예정자 및 당원들이 참석해 시민들에게 국정교과서 반대를 호소하며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부천시민들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아직 역사 국정교과서를 집필도 안했는데 왜 친일미화느냐, 독재미화느냐라고 한다. 여러분,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겠는가?”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검인정 교과서,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대안교과서, 교학사 교과서를 직접 다 읽어보시고 비교하시고 판단하시라고 서울 종로에 역사교과서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열었다. 부천시민들은 너무 멀어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당은 오늘 버스로 이동식 체험관을 만들어서 전국을 순회하기로 했다. 와서 보시면 된다. 오셔서 우리 교과서들 직접 살펴보시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시민들께서 막아주셔야 한다. 지금 역사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여론이 월등히 높다. 지난 주말 여론조사 한 결과로는 57대 37로 압도적으로 역사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그런데 어제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이렇게 많은 국민들, 반대여론에 귀 닫고 기어코 국정교과서를 하겠다고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 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며 “우리 국민들의 압도적인 반대 여론만이 역사 국정교과서 막을 수 있다. 지금 확정고시가 11월 5일로 예정되어 있다. 우리 부천시민들 한분도 빠짐없이 다 국정교과서 반대한다는 서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11월 5일 확정고시 되더라도 굴하지 않겠다. 집필 거부운동, 대안 교과서 만들기 운동을 해나가겠다. 그리고 다음 총선 때도 쟁점으로 삼겠다”면서 “역사 국정교과서 금지할 수 있도록 우리당에 힘을 실어달라,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겠다. 부천시민 여러분도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정치민주연합의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이 열린 부천역 남부광장에는 손숙미 새누리당 부천 원미을 당협위원장이 새누리당 상징 색깔인 빨간색 옷을 입고 ‘역과교과서 바로잡겠습니다. 김일성 주체사장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부정적 역사관에서 구해내야 합니다!!’라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피켓을 들고 나홀로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게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