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중동 특별계획1구역의 통합개발을 통해 ‘문화예술회관(문예회관)’을 민간사업자로 하여금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건립을 추진하다가 통합개발이 무산되면서 옛 문예회관 부지를 민간에 매각(바로 가기 클릭), 문화예술회관의 새로운 건립부지로 부천시청 내 테니스장과 농구장 부지를 선정,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2일 오전 부천시의회 제20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진연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 선정과 건립 시기, 규모 등 전체적인 구상을 질의한 것에 대한 답변을 통해 “시청 내에 있는 테니스장과 농구장 등의 부지에 1천700석의 콘서트홀을 건립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시민회관은 리모델링해 기존의 대공연장은 무대시설을 보강하고 뮤지컬 등 규모있는 공연을 올릴 수 있는 1천200석의 공연장으로, 소공연장은 연극이나 실험극 등을 올릴 수 있는 360석의 공연장으로 개선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로 시청 내 테니스장과 농구장 부지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중동 특별계획1구역에 건립하기 위한 계획이 무산된 이후 부천시 숙원사업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지역사회의 분위기와 시민 및 지역 예술인들의 기대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1월2일 구성된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 검토 T/F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 검토 T/F팀’은 관련 기관ㆍ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시민, 시의원,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 전문가 및 관계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 30명으로 구성됐고, 검토 대상지는 매입비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비교적 행정절차 이행이 쉬운 시유지 중 규모면에서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수 있는 부지를 선정해 교통 접근성, 시설 연계성, 환경 쾌적성, 인지도 등 장ㆍ단점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T/F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견을 좁히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김 시장은 “건립 위치에 대해 처음에는 여러가지 의견이 제시됐으나 토론을 거듭하면서 대부분의 참석 팀원들은 접근성 및 인지도가 뛰어나고 공공청사와 공원을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선정 요건을 갖춘 시청 내에 건립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한 대안이라고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2016년 상반기에 우선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용역 실시 기간 동안 전문가로 구성될 ‘건립 추진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전문기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타당성을 확보한 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부천시청 내 테니스장과 농구장 부지에 건립을 추진하는 ‘문화예술회관’은 2016년 1월 ‘건립 추진 자문위원회’ 구성 발족하고, 2016년 4~9월 ‘타당성 조사 의뢰’, 9월에 ‘공유재산관리계획 신청 및 승인’, 2017년 2월까지 ‘지방재정 투자 심사 신청 및 승인’ 및 ‘경기도에 대형공사 입찰방법 신청 및 심사’, 2017년 3~12월 기본 및 실시설계(건축허가 및 각종 인허가)에 이어 2018년 1~2월 공사입찰 공고 및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18년 3월에 공사 착공해 2020년 2월 준공이 가장 빠르게 건립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만수 시장은 이같은 문화예술회관 건립 추진과 관련,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해 20여년 동안 다양한 형태의 의견 수렴과 소통을 통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의만 지속되고 있는 현재 상황은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도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는 대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의원님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