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치세력 창출을 꿈꾸며

저는 2015. 12. 15.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정치계에 입문하였습니다. 그후 야권 분열이 가시화되어 문재인계의 더불어민주당, 안철수계의 신당추진세력으로 크게 양분되어 가는 형국입니다. 이 시점에 저는 어떠한 입장을 취할 것인가, 어떠한 정치세력에 몸을 담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같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양대 구도속에서 저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시점이 된 것같고, 최종적으로는 안철수 신당의 흐름에 합류하기로 결정을 하였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야권 내부의 분열은 구당파와 신당파의 정치세력 다툼일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도덕적 평가를 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과거 민주당의 흐름을 계승한 야권의 정치적 지향은 대동소이한 것으로써 별반 다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구당파는 탈당한 정치인들을 비판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탈당파는 구당파의 패권정치와 기득권 정치를 비판할 수밖에 없는 것일뿐, 그 누구도 자신의 도적적 정당성과 야권분열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길만한 입장은 아닌 것입니다. 오직 향후 민심의 평가만이 남아있을 뿐인 것입니다.

둘째, 구당과 신당의 대표성을 가진 문재인, 안철수 개인에 대한 평가는 모두 공과가 있는 것이고,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비판하는 것은 자신의 입장에서일 뿐 도덕적 평가에까지 나아갈 만한 성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한국사회의 민심이 문재인을 대표로 하는 구당세력을 지지할 것인지, 아니면 안철수를 대표로 하는 신당세력을 지지할 것인지의 문제가 남아있는 것이고, 이는 총선의 결과로써 검증될 것입니다. 결국 민심을 얻는 정치세력이 그 시점에 있어 역사의 주도세력이 되는 것일뿐인 것이지, 이에 대한 도덕적 평가는 개개인의 호불호에 따른 소모적 논쟁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셋째, 부천지역을 돌아와 살펴보면, 현재의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 등이 대부분 과거 민주당계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분들의 정치적 행보와 시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노력과 성과에 있어서 일정정도 잘한 부분도 있고, 못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상당수 시민들이 부천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시민의 복지와 인권을 향상시켜 줄 새로운 정치인을 갈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갈망을 충족시켜 줄 세력은,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안철수 신당이라고 생각되고, 또한 제가 여기에 합류하여야만 이 부천지역에서 기존의 정치질서를 재편하고 새로운 정치세력과 질서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만일 제가 참여하는 안철수 신당세력이 민심을 얻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면, 이 부천지역의 정치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시민사회의 도덕적이고 유능한 인물들이 정치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넷째, 시민사회분들에게도 저의 편협한 소견을 드립니다.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 개인을 너무 믿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저에 대해서도 항상 비판해주시고 올바른 길로 갈 수있도록 지도, 편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를 통해 민심을 얻는 자가 정치인이 되는 것일뿐, 정치인은 정치계로 들어가는 순간 정치세력다툼의 굴레속으로 들어가는 운명을 지닌 것입니다. 여기서 자기편을 만들어 상대를 비난하는 쪽으로 민심을 현혹, 이용하는 자체가 오히려 잘못이라고 할 것이며, 시민사회도 이러한 정치인들의 술수에 말려들어가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새로운 세력이 출현하면 당연히 과거의 기득권세력과의 치열한 권력다툼이 객관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무덤덤히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신당세력이든 구당세력이든 올바른 정치적 지향과 도덕성과 순수성을 가진 정치적 집단을 마음으로 밀어주시면 되는 것일 뿐인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인 개개인이 그렇게 훌륭하지도 않다고 보며, 따라서 시민들이 이러한 사람들을 지나치게 영웅시하여 추종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정치인 중에서 이 민족과 사회, 역사에 기여를 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도 않거니와 오히려 이에 역행하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봄이 현실에 부합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안철수 신당 세력에 합류하고 10일에 예정된 창당발기인에 참여할 것입니다. 이를 기초로 하여 이 부천지역에서 정치적 도전을 할 것입니다. 제가 합류하는 안철수 신당세력이 대한민국 국민과 지역시민의 민심을 얻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우뚝 설지, 아니면 몰락할 것인지는 저 또한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저 또한 그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만일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우뚝선다면, 이 부천지역 정가의 흐름도 재편될 것이고 많은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신선한 바람이 부천지역 시민들의 마음에 깃들게 될 것입니다.

2016. 1. 4. 세모에 深山 김주관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