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부천지역 경기도의원 8개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싹슬이 했다.

4년 전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8개 선거구를 싹쓸이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거전애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받으며 재선에 도전했던 제1선거구 이음재 도의원, 제3선거구 서영석 도의원, 제6선거구 황원희 도의원 조차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완패했다.

이로 인해 4년마다 돌아오는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 이후 여당이건, 야당이건 정권을 잡는 집권여당의 3년차에 실시되는 관계로 ‘여당 심판론’ vs 국정의 안정적 운영과 맞서는 구도로 여야 후보들의 선거전이 치러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방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4년동안 의정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선거 직전가 무슨 바람이 부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풍(風) 선거’로 인해 표심이 좌우되기 때문”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풍(風) 선거 표심’ 현상은 기초의원(시ㆍ군ㆍ구의원) 보다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시ㆍ도의원)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는 집권여당 및 제1야당의 ‘기호 ＋ 순번(가ㆍ나번 또는 가ㆍ나ㆍ다번)’ 배정을 놓고 공천과정에서 순번을 먼저 받기 위해 당협(지역구)위원장에게 정치적 운명을 맡겨야 할 정도로 파워가 엄청나 대부분 ‘호불호(好不好)’ 관계에 따라 순번이 배정되는 관계로 이런저런 뒷말과 함께 심각한 휴유증을 낳게 하고 있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의원 선거의 경우 1-가번과 2-가번을 받은 후보들은 모두 당선된 반면, 1-나번은 받은 9명의 후보들은 모두 낙선했고, 2-나번을 받은 8명의 후보들 가운데 그나마 여당 심판론이 거세게 분데 힘입어 3명이 당선됐다.

1-다번을 받은 3명의 후보와 2-다번을 받은 3명의 후보 중에서는 1-다번 1명과 2-다번 1명이 각각 당선됐는데, 이들 후보들은 5선 도전 및 3선 도전으로 그나마 탄탄한 지역구 관리와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통해 개인적 역량으로 당선권에 든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4년마다 치러지는 전국 동시지방선거는 예비후보 등록 단계에서부터 긴 과정으로 거쳐 13일간의 짧은 몸살(법정 선거운동)을 앓으며 ‘풍(風) 선거’에 희비가 교차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그 ‘풍(風)’에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민심(民心)이 녹아들어 있다는 점을 전제해 두지 않을 순 결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