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명 공천 탈락… 희비 교차 임박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20대 총선)에 출마할 후보 공천을 위한 여야의 공천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공천 전쟁’을 예고한 가운데, 부천시 4개 선거구(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에서는 최고 7곳에서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천 4개 선거구 중 경선을 예고한 7곳에서는 경선 실시 여부와 경선 후보에 누가 포함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천 4개 선거구는 당초 2명 이상 복수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곳은 모두 8곳이지만, 3명(이음재ㆍ홍건표ㆍ정수천)이 신청한 새누리당 부천 원미갑은 지난 4일 ‘여성 우선 추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경선없이 여성 후보인 이음재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여야의 경선 예상지역은 7곳으로 줄었다.

여야의 경선 예상지역은 새누리당의 경우 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 등 3곳 중 오정구는 지난 4일 경선지역으로 확정됐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원미갑ㆍ원미을 등 2곳이며, 국민의당 역시 원미갑ㆍ원미을 등 2곳이다.

이들 지역의 여야 후보 경선은 대부분 여론조사 방식이어서 경선 지역과 경선 후보가 선정되면 SNS 등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당원 및 지지층과 불특정 다수를 겨낭한 여론몰이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명과 3명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어 본선 못지않게 치열한 경선을 예고한 새누리당 부천 원미을과 소사구의 각 후보들은 2월 마지막 주말과 3월의 첫 주말을 전후해 사전 여론조사 경선에 대비해 지지층 및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SNS 등 문자메세지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전을 폈다.

한편,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여야 예비후보는 총 28명으로, 모두 공천을 신청하고 소속 정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 심사를 끝내고 경선 참여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부천 4개 선거구별 예비후보는 원미갑 7명(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2명), 원미을 10명(새누리당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4명), 소사구 6명(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당 1명, 정의당 1명), 오정구 5명(새누리당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당 1명, 정의당 1명)이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공천 신청 후보자 면접 심사를 끝내고 이번주부터 경선지역 및 대상 후보 선정 등 공천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공천 탈락 및 경선 참여 후보가 속속 드러나며 희비(喜悲)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 4개 선거구에서는 총 28명 예비후보 가운데 단수후보(2명), 우선 추천후보(1명), 정의당 후보(2명) 등 5명을 제외한 23명 중 14명(새누리당 8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4명)이 공천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예비후보의 등록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새누리당

부천 원미갑 3명(이음재ㆍ홍건표ㆍ정수천), 원미을 4명(서영석·손숙미·이사철·최환식), 소사구 3명(강일원·차명진·이재진), 오정구 2명(안병도·박순조) 등 12명이 공천 신청 및 면접 심사를 끝낸 가운데 지난 4일 원미갑은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돼 이음재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고, 오정구는 1차 경선지역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원미을과 소사구의 경우, 경선지역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누가 경선 탈락자에 포함될 것인지와 경선 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본선 못지않는 경선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후보간 흠집 경쟁으로 인한 경선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부천 원미갑을 제외한 원미을, 소사구, 오정구는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향후 당협의 주도권 및 정치적 운신의 폭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사활을 건 승부를 예고해 경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이 끝나는대로 야권을 향한 포문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미을과 소사구는 자칫 경선 과열로 인해 고정 지지층을 뛰어넘은 외연(外延) 확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경선 후유증으로 인한 내홍(內訌)을 조기에 추스르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전패(全敗)했던 만큼 후보가 확정되면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 선택을 통한 지역발전론’과 ‘야당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 더불어민주당이 이끌어온 민선 5ㆍ6기 부천시정 평가 등을 통해 지지층 결집 및 여론몰이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부천 원미갑 2명(김경협ㆍ신종철), 원미을 2명(설훈ㆍ장덕천), 소사구 1명(김상희), 오정구 1명(원혜영) 등 6명이 공천 신청 및 면접 심사를 끝냈다.

4개 선거구 모두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고, 이번 20대 총선에서 4명이 도전하는 선수(選數)만 무려 14선(選)에 달한다.

원미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김경협 의원에 맞서 신종철 전 도의원이 경선 도전장을 던졌고, 원미을은 4선에 도전하는 설훈 의원에 맞서 장덕천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원미갑과 원미을의 경선은 지역정가와 지역사회의 호불호(好不好) 및 평판(評判)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어서 뭍밑 입소문과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물밑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경선 성사 여부 및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에 소사구는 3선에 도전하는 김상희 의원, 오정구는 5선에 도전하는 원혜영 의원이 단수 후보로 공천을 신청해 경선없이 본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소사구와 오정구는 경선이 없이 본선행이지만 새누리당에 맞서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1여3야'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돼 야권표 분산을 최소화 하는 게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사구의 경우는 부천시의원 바선거구 보궐선거에 강병일 전 시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대 총선에서 부천 4개 선거구를 석권, 그동안 닦아온 촘촘한 조직력과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지역여론을 견고하게 다지며 지역구 수성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천 4개 선거구 모두 ‘1여 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선거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권 분열의 강도와 지지층 이탈 및 표 분산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쏟으며 본선거전에서의 야권 연대의 가능성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부천 원미갑 2명(문맹렬ㆍ황인직), 원미을 4명(김주관ㆍ송백석ㆍ전현주ㆍ이승호), 소사구 1명(김정기), 오정구 1명(서영석) 등 8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지난 2일 비공개 면접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원미갑과 원미을의 경우 경선을 예고해 경선 방식 및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미갑은 2명의 후보가 경선 구도를 형성해 지역구에 얼굴을 알리면서 지지층과 조직력을 갖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치열한 경선 구도가 형성된 원미을의 경우는 어떤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할 것인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소사구는 부천시의원직 사퇴와 더민주를 탈당한 김정기 후보가 본선 표밭갈이에 본격 나섰고, 자신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천시의원 바선거구에 김영규 부천직업전문학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오정구는 서영석 전 도의원이 19대 총선 무소속 출마에 이어 두번째 총선 도전에 나서 그동안 닦아온 조직력 복원을 통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부천 4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10명 중 국민의당 인재 영입 첫 케이스인 이승호 예비후보를 제외하고는 9명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만큼, 야권 통합 및 연대에는 상당한 경계 및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야권 후보간 연대도 매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부천 소사구(신현자)과 오정구(구자호) 등 2곳에 후보를 내고 표밭갈이에 나설 예정이다.

신현자 후보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 나서고 있으며, 부천시의원 바선거구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자호 후보는 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에 나선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4ㆍ13 총선 연대를 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이 여전히 유효해 향후 야권의 흐름이 주목된다.

야권은 향후 중앙정치권 차원에서 야권 연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선거전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4ㆍ13 총선에서 부천 4개 선거구는 여야 모두 당내 경선을 예고한 선거구에서의 경선 후유증 최소화와 제도권 정치 진입을 위해 도전에 나선 정치 신인들과 지역사회에 잠재된 미래 정치세력을 아우르며 정치적 세대교체를 염두해둔 연착륙을 위한 조직력을 갖추고 설득시키느냐가 여야 정치권의 승패를 좌우할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4ㆍ13 총선은 부천 4개 선거구에서 당내 경선 및 본선 패배시 향후 정치적 운신에 있어서 치명적 타격을 입을 여야 후보들이 있는 반면에 새롭게 부상할 수 있는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부천지역정가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추가 업데이트>

<20대 총선- 전국 253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현황>

3월6일 현재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는 등록한 20대 총선 예비후보는 1천561명으로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1천561명 예비후보의 정당 분포도는 새누리당 769명, 더불어민주당 350명, 국민의당 267명, 정의당 51명, 가자코리아겨레자유평화통일당 1명, 개혁국민신당 3명,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1명, 기독당 1명, 노동당 9명, 녹색당 5명, 민주당 10명, 복지국가당 1명, 한국국민당 3명, 한나라당 2명, 무소속 88명이다.

<경기도 52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현황>

경기도 60개 선거구에서는 36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도내 321명 예비후보의 정당 분포도는 새누리당 182명, 더불어민주당 102명, 국민의당 62명, 정의당 10명, 노동당 1명, 녹색당 1명, 민주당 2명, 한나라당 1명, 무소속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