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4개 선거구에 여야 예비후보 28명 등록
9일 현재 5명 탈락ㆍ1명 사퇴… 8명 추가 탈락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20대 총선)에 출마할 후보 공천을 위한 여야의 공천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희비(喜悲)가 교차하는 가운데, 부천시 4개 선거구(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에서도 ‘공천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여야의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라 당초 같은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복수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8곳에서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야 공천 심사를 통해 경선이 불발된 지역구는 9일 현재 새누리당 1곳(원미갑- 여성 우선 추천), 국민의당 1곳(원미을- 단수 추천) 등 2곳이다.

또 경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새누리당 1곳(오정구), 더불어민주당 1곳(원미갑), 국민의당 1곳(원미갑) 등 3곳이다.

2명 이상 복수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경선이 예상되는 여야 지역구 가운데 공천 심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곳은 새누리당 2곳(원미을ㆍ소사구), 더불어민주당 1곳(원미을) 등 3곳이다.

이에 따라 부천 4개 선거구 중 경선이 확정된 3곳에서는 여론조사 경선에 대비한 지지 호소를 당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경선 실시 여부 발표를 기다리는 3곳에서는 공천 심사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지역의 여야 후보 경선은 대부분 여론조사 방식이어서 SNS 등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당원 및 지지층과 불특정 다수를 겨낭한 여론몰이가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한편,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여야 예비후보는 총 28명(새누리당 12명,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당 8명, 정의당 2명)이다.

4개 선거구별로는 원미갑 7명(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2명), 원미을 10명(새누리당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4명), 소사구 6명(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당 1명, 정의당 1명), 오정구 5명(새누리당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당 1명, 정의당 1명)이다.

부천 4개 선거구의 총 28명 예비후보 가운데 단수후보(2명), 우선 추천후보(1명), 정의당 후보(2명) 등 5명을 제외한 23명 중 14명(새누리당 8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4명)이 공천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 또는 사퇴한 예비후보는 9일 현재 새누리당 3명(원미갑- 홍건표ㆍ정수천, 소사구- 강일원), 국민의당 3명(원미을- 김주관ㆍ송백석ㆍ전현주) 등 6명이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공천 신청 후보자 면접 심사를 모두 끝내고 이번주중 공천 결과를 모두 발표할 것으로 보여 공천 탈락 및 경선 참여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며 희비(喜悲)가 교차하는 가운데 막판 경선 대결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공천이 확정된 여야 후보들의 본격적인 표밭갈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예비후보의 등록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새누리당

부천 원미갑은 당초 3명(이음재ㆍ홍건표ㆍ정수천)이 공천 신청을 했으나, 지난 4일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돼 여성인 이음재(61)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사실상 유력하다.

10일 오후 5시까지 재공모를 통해 추가 여성 신청자가 없을 경우, 이음재 후보의 공천이 확정된다.

또 오정구는 경선지역으로 확정돼 10일부터 안병도(58) 현 새누리당 부천오정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박순조(56) 현 오정초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간의 여론조사 경선에 돌입해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반면에 원미을 4명(서영석·손숙미·이사철·최환식), 소사구 2명(차명진·이재진)는 10일쯤 발표될 2차 공천 심사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경선 실시 여부 및 누가 경선 후보에 포함될 것인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원미을과 소사구는 본선 못지않는 경선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후보간 흠집 경쟁으로 인한 경선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 원미갑은 9일 경선지역으로 확정돼 재선에 도전하는 김경협 현 의원과 신종철 전 도의원이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된다.

원미을 2명(설훈ㆍ장덕천)은 10일쯤 경선 실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4선에 도전하는 설훈 의원에 맞서 장덕천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원미갑과 원미을의 경선은 지역정가와 지역사회의 호불호(好不好) 및 평판(評判)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어서 뭍밑 입소문과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물밑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사구(김상희)와 오정구(원혜영)는 단수 공천 신청지역인 관계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공천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소사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상희 의원과 오정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원혜영 의원은 사실상 본선 표밭갈이에 본격 나서고 있다.

부천 4개 선거구 모두 ‘1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선거전이 형성됨에 따라 야권 분열의 강도와 지지층 이탈 및 표 분산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쏟으며 그동안 닦아온 촘촘한 조직력과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지역여론을 견고하게 다지며 본선거전에서의 야권 연대의 가능성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9일 발표한 1차 공천 심사를 결과, 부천 원미갑(문맹렬ㆍ황인직)은 경선지역으로 확정돼 경선 방식 및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 원미을은 예비후보 4명(김주관ㆍ송백석ㆍ전현주ㆍ이승호)이 공천을 신청해 경선 여부가 주목된 가운데 ‘단수 추천’으로 국민의당 인재 영입 1호인 이승호(56) 예비후보(전 제9공수특전여단장, 현 장안대학교 사회과학부 초빙교수)가 공천을 받았다.

또 부천 소사구(김정기)와 부천 오정구(서영석)는 단수 공천 신청지역으로 예상대로 공천이 확정됐다.

국민의당은 본선거전에서 얼마만큼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결집시키느냐와 더불어 야권 연대의 파고를 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부천 소사구(신현자)과 오정구(구자호) 등 2곳에 후보를 내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신현자 후보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 나서고 있으며, 구자호 후보는 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를 시작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4ㆍ13 총선 연대를 위해 제안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향후 야권은 중앙정치권 차원에서 어똔 형태로든 또한번 야권 연대 논의가 제기될 전망이어서 선거전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4ㆍ13 총선에서 부천 4개 선거구는 여야 모두 당내 경선을 예고한 선거구에서 경선 불발 또는 경선 후유증으로 인한 내홍(內訌)을 최소화하고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고 외연(外延) 확장을 하느냐가 본선거전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4ㆍ13 총선은 부천 4개 선거구에서 당내 경선 및 본선 패배시 향후 정치적 운신에 있어서 치명적 타격을 입을 여야 후보들이 있는 반면에 경선 불발 등에 따른 공천 탈락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부상할 수 있는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부천지역정가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대 총선- 전국 253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현황>

3월9일 현재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는 등록한 20대 총선 예비후보는 1천660명으로 평균 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1천660명 예비후보의 정당 분포도는 새누리당 802명, 더불어민주당 371명, 국민의당 288명, 정의당 60명, 가자코리아 1명, 개혁국민신당 3명,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1명, 기독당 1명, 노동당 10명, 녹색당 5명, 민주당 11명, 민중연합당 6명, 복지국가당 1명, 한국국민당 3명, 한나라당 2명, 무소속 95명이다.
<경기도 52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현황>

경기도 60개 선거구에서는 38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평균 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도내 381명 예비후보의 정당 분포도는 새누리당 184명, 더불어민주당 107명, 국민의당 65명, 정의당 12명, 노동당 1명, 녹색당 1명, 민주당 2명, 민중연합당 1명, 한나라당 1명, 무소속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