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30일부터 시작된 제19대 국회가 29일 임기가 만료되고, 4ㆍ13 총선(20대 총선)을 통해 선출된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등 300명으로 구성된 20대 국회가 5월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20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지역구 110석ㆍ비례대표 13석),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122석(지역구 105석ㆍ비례대표 17석), 국민의당 38석(지역구 25석ㆍ바례대표 13석), 정의당 6석(지역구 2석ㆍ비례대표 4석), 무소속 11석이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는 2000년 4ㆍ13총선(16대 총선) 이후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출범하는데다, 그동안 한국 정치를 이끌었던 양당 정치 구도 역시 깨지고, 38석을 가진 국민의당 등장과 함께 3당 체제로 정치 구도가 전환됐다.

특히 20대 국회는 제1당과 제2당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안건 처리를 위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정당의 협조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양보와 타협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게 됐다.

123석으로 20대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1석 차이로 제2당이 된 122석의 새누리당은 안건 처리를 위해서는 두 정당이 협조하거나, 아니면 38석으로 제3의 원내교섭단체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국민의당과 협력을 해야만 안건을 통과시킬 수가 있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는 사안 별로 두 정당이 힘을 합쳐야만 안건을 통과시키는 상황이어서 어는 정당의 일방적 독주는 사라지게 됐지만, 이른바 ‘안건 처리의 지ㆍ정체가 반복되거나 잦은 병목현상’이 나타나면서 안건이 늑장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치권 안팎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와 ‘상생’을 강조며 국민의 삶을 위한 생산적인 국회, 민생 국회가 돼 달라는 주문과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20대 국회 개원을 위한 여야의 원구성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0대 국회 개원의 법정 시한 6월9일까지 원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국회법에 따르면 31일부터 6월1일까지 20대 국회 최초 임시회 집회요구서를 접수받아 국회 사무총장이 최초 임시회 집회 공고를 하고, 최초 집회 의석 배정 준비는 지역구 순으로 국회 사무총장이 배정하게 된다.

이어, 6월7일 오전 10시 제1차 본회의를 개의해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거 등 제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고, 6월8일까지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요청을 하고, 6월9일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질 지도 현재로선 미지수이다.

한편, 제20대 국회의 부천지역 4개 선거구(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는 4ㆍ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19대 국회의원 4명이 모두 당선됐다.

원미갑은 재선의 김경협(54) 의원, 원미을은 4선의 설훈(63) 의원, 소사구는 3선의 김상희(62) 의원, 오정구는 5선의 원혜영(65)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