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8월27일로 예정된 가운데 당 대표 출마를 가장 선언한 5선의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구을)이 지난 2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광주시당 핵심당직자 연수대회에 참석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참패했는데 이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서 당 대표가 되면 직접 호남특위원장을 맡아 원내인 비례대표 2명을 호남특위 위원으로 임명해 예산과 인사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개회식 축사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분열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통합의 당대표가 필요하며, 특히 당 대선후보를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는 강단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강연 후 가진 만찬 자리에서 건배사를 통해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가 당 통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광주와 대구의 잎새주와 참소주로 통합주를 준비했다”고 말해 참석한 핵심당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추 의원의 이번 여수, 순천, 광양지역의 1박2일 일정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당시 1박2일에 이은 호남 일정으로, 총선 출마자 및 지방의원, 지지자들을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의견들을 청취했다.

추 의원은 국민의당과 분당시와 총선 당시 흔들리는 당의 중심에 서서 지킴이 역할을 함으로써 오는 8월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의원들과 지지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추 의원은 ‘통합과 대선승리’를 위한 다음 호남 일정으로 오는 26, 27일 전북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22일에는 부천시 오정로 233(오정동)에 있는 OBS방송에 출연한 뒤 이날 오후 6시20분 부천시내 음식점에서 부천시 호남향우회 당원 및 대의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8월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주자로는 추미애 의원(5선)을 비롯해 이종걸(5선), 송영길ㆍ김진표ㆍ김부겸ㆍ박영선(4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부터는 ‘권역별’ 및 ‘부문별’로 각 5명씩 총 10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최고위원 5명은 서울ㆍ제주, 인천ㆍ경기, 영남, 호남, 강원ㆍ충청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호선을 통해 권역별 대표 각 1명씩 뽑는다.

부문별 최고위원 5명은 전국여성위원장과 전국청년위원장 등 전국위원장을 선출하면, 그 위원장이 자동으로 최고위원을 겸직하는 방식으로 여성ㆍ청년ㆍ노인ㆍ노동ㆍ민생 등 5개 부문별로 1명씩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