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는 30일 오전 제213회 임시회를 열어 제7대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의 강동구(44) 의원을 선출한데 이어, 부의장에 새누라당 소속 초선의 민맹호(70) 의원을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몫인 후반기 의장 선출 투표에서 강동구 의원은 전체 의원 28명에서 1명을 제외하고 실시된 투표에서 27표 중 24표를 획득해 예상대로 무난하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실시된 세누리당 몫의 부의장 선출 투표에서는 27명에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차와 2차 투표에서 민맹호, 한기천 의원이 각각 12표와 9표를 획득해 과반을 얻지 못해 3차 결선투표에서 민맹호 의원이 14표를 획득해 12표를 얻는데 그친 한기천 의원을 따돌리고 부의장에 선출됐다.

7월1일부터 후반기 의회를 이끄는 강동구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대 의회와 7대 의회 원구성시 지방의회에서 전ㆍ후반기 의장 합의추대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며 “이는 신의가 뒷받침된 성숙하고 질서 있는 기초의회의 새로운 모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동구 의장은 “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써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대안 제시, 상호 존중이라는 본연의 임무와 품격 있고 합리적인 의사진행으로 협치와 소통의 의회, 화합된 의회, 일하는 의회, 여·야가 대안을 제시하며, 공감하는 의회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시민의 소리를 대변하는 의원 모두는 장기간 경제성장의 둔화 지속으로 청년들의 실업난과 장년층의 조기 퇴직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이 사라지고 ‘좌절과 포기’로 가정해체가 이어져 해가 뜨는 것이 두렵다는 분노세대, 분노사회를 시민과 함께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과 미래를 준비하는데 부천시의회가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 강동구 후반기 의장 당선 인사 참조.

한편,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회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1일(금) 오전에는 강동구 의장 주재로 제21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재정문화ㆍ행정복지ㆍ도시교통ㆍ의회운영 등 4개 상임위원회 구성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우선 재정문화ㆍ행정복지ㆍ도시교통 등 3개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한 뒤 3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고,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을 선임한 뒤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여야간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를 놓고 조율이 안 될 경우에는 제21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제214회 제1차 정례회는 오는 15일까지 주말과 휴일은 제외한 11일간 열리며, 의사일정대로라면 3개 구청이 폐지되고 책임동인 행정복지센터가 출범하는 7월4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14명의 국장(4급) 승진 간부고무원 인사에 이어, 이번 회기에 처리할 2015회계연도 일반ㆍ특별회계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2015회계연도 기금 결산 승인안, 2015회계연도 일반ㆍ특별회계 예비비지출 승인안, 2016년도 일반ㆍ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제3회 추경예산안 등 안건을 상정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및 시정질문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7월5~8일, 11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 안건 심사를 벌이고, 7월12일과 13일 이틀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3회 추경예산안 종합심사 및 삭감 에산을 확정하며, 7월14일에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시집행부로부터 시정질문에 관한 답변을 들은 뒤 7월15일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심사한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후반기 4개 상임위원장 선출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이같은 의사일정이 지켜질 수 있는 만큼, 상임위원장 자리는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의 당대당(黨對黨) 샅바싸움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간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7월1일 열릴 예정인 제21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제대로 열리느냐가 제7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첫 출발을 내딛는 모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