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역에서 인천 도원역까지 추진하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김경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ㆍ부천 원미갑)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린 ‘경인전철 지하화 실현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김정현 책임연구원은 “경인전철 주변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및 도시재생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다른 지가 상승 효과를 포함할 때 경인전철 지하화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제시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구로역~ 도원역 구간의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비는 6조6천1억원으로 추산했으며, 이 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남게 되는 72만9천100㎡의 지상 폐선 부지의 매각 수익은 5조534억원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매각 편익은 민자역사 사례를 적용해 공시지가의 1.77배를 적용한 것으로, 김 연구원은 “유사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전후의 평균 공시지가는 2.01배에 이르고,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역에 대해 현재 공시지가의 2.8~ 3.54배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경인전철 지하화사업을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계획과 연계하는 경우 지상 폐선부지의 매각 수익이 사업비를 넘게 되므로 지상부지 매각만으로 경인전철 지하화를 할 수 있는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협 의원은 “경인전철 지하화를 추진하면 다른 지역 지상전철 지하화 압박에 시달릴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정부에 있는 것같은데, 그러한 불합리한 이유로 경인전철 지하화를 막아서는 안된다”며 “지상부지 매각을 통한 공사비 확보 등 합리성을 중심으로 검토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경협ㆍ김상희ㆍ박남춘ㆍ설훈ㆍ원혜영ㆍ이인영ㆍ홍영표 국회의원과 서울 구로구ㆍ부천시ㆍ인천 부평구ㆍ남구ㆍ남동구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부천지역 김경협ㆍ김상희 의원, 서울 구로구 이인영 의원, 인천 지역 홍영표 의원과 김만수 부천시장, 이성 구로구청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