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10시30분께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의장을 만나 최순실 국정 개입 농단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YT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의 이날 회동은 13분만인 오전 10시43분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 의장과의 면담에서 김병준 총리 내정 철회 의사를 밝히는 한편, 국회에서 국무총리를 추천한다면 총리로 임명하고,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큰 책무이며, 경제 위기 극복에 국화가 나서 달라”면서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정 의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하자 야 3당 의원들은 하야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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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은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국무총리 임명 제안에 대해 국무총리의 권한을 명확히 하고,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의 국무총리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동 결과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세균 국회의장 회동에서 공개 모두 발언 전문(全文).

대통령으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서 오늘 이렇게 의장님을 만나뵈러 왔습니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여전히 어렵습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는 조선 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해서 경제를 살리고 또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여여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적극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박근혜 대통령 회동에서 공개 모두 발언 전문(全文).

대통령께서 어려운 걸음을 하셨습니다. 아마 요즘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걱정이 많고 또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많은 시기를 함께 보내고 있는데, 대통령의 위기는 국정의 위기이고 국가의 위기입니다.

국민들 걱정이 너무 커서 어떻게든지 국민을 안심시키는 게 현재로선 가장 중요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 국민이 보여준 촛불민심을 잘 수용해주시고, 그래서 위기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꼭 삼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