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부천노총 의장이 내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원미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장은 1일 오후 2시 원미구 심곡동 367의 12 심곡복개천사거리 법랑빌딩 3층에 '정치개혁 부천 시민연대' 사무실을 개소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를 위해 경선 준비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원과 배기선 의원, 원혜영 부천시장을 비롯, 김만수 전 청와대 춘추관장(소사구민과 함께하는 열린정치 개혁연대 위원장), 김명원 (사)환경운동대안협회 이사장, 이상훈 도의원, 한병환.이재영.서영석 시의원,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도본부 의장, 심일선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우인회 전 개혁당 부천지역위원장(열린우리당 부천원미을 창준위원장), 염종현 부천노사모 회장, 남돈우 전 개혁당 원미갑지구당 위원장, 김은혜 여성신문사 부천지사장, 이두성 호남향후회연합회장, 김정웅 전 호남향우회장, 김영협 전 호남향우회 사무국장, 박효균 전 호남향우회 자문위원, 김정택 학원연합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협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총활동 9년만에 부천노총 의장에 당선돼 지금까지 3선(7년)을 하면서 노동운동을 통해 노사관계를 적극 조정, 중재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과 중소영세기업의 취약한 복지현실 개선을 위해 근로자종합복지관 건립 추진, 근로자장학재단 설립, 근로복지매장 정상화 등 나라 전체는 아니더라도 부천지역만이라도 북유럽형(스웨덴, 스위스) 복지사회 건설을 추구하며 준비해왔다'며 '그러나 지역 차원이 아니라 국가정책차원에서 법과 제도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로 인해 정치적 해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정치 입문의 동기를 밝혔다.

내년말 부천노총 의장 임기종료를 앞둔 김 의장은 '지금까지 선거에서 좋은 후보를 도울 줄만 알았지 직접 나서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멀리는 서울의 정치권에서 가까이는 주위의 동료로부터 새로운 일을 해볼 것을 권유받아 대단히 망설였고 몇달 몇일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의장은 '지금까지 22년간 학생운동을 시작해서 노동현장에 뛰어들어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오면서 노선에 대한 논쟁보다는 작은 실천부터 하고 큰 변화에 대한 욕심보다는 작은 변화라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해왔다'며 '이제는 정치가 아닌 더 넓은 삶의 현장으로 변화와 개혁을 향한 운동의 영역을 확대하고자 삶의 현장에서의 정치, 인간에 대한 애정과 의리가 물씬 풍기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표를 얻기 위한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자가 아니라 아직까지 살아온 삶의 연장선상에서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지난 22년간 지켜온 변화와 개혁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원칙이 무너질 경우 미련없이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내년 총선은 한국 현대사에 있어 시스템과 구조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며, 둘째는 나라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인 부패정치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정치개혁의 시험대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와 이 공간은 부천에서 정치개혁과 21세기형 정치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해갈 공간이자 원미갑 유권자는 물론 부천의 시민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광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기선 의원은 축사에서 '열린우리당은 한편으로는 정치권 개혁을 이뤄내고 한편으로는 안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히고 '경쟁과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에너지를 모아야 하고 작고 깨끗한 힘으로 다 모아서 우리사회를 이끌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자'며 '김경협 의장에게 4월의 승리를 다짐하는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원혜영 시장은 '모든 일이라는게 중심이 잘 잡혀야 한다'면서 '원미갑이 부천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화수 경기도본부 의장은 '노동자의 힘이 될 수 있도록 김경협 의장을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원미갑지구당은 내년 총선 후보로 이근선 지구당위원장을 선출하고 지난달 28일 오후 7시 부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지구당 후원회 주최로 지구당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민노당 원미을지구당도 당원투표를 통해 내년 총선 후보를 선출키로 하고 오는 12일 총선후보 선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이종문 지구당위원장이 단독 출마한 상태에서 후보 선출이 확실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