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문제와 관련, 여야 합의를 보지 못하면 박 대통령 입장 표명과 상관 없이 오는 9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키로 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 총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정치권의 논란과 상관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즉시 퇴임하라는 국민의 뜻은 한치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여야의 합의가 없다면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할 것”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비상시국회의는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여야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시국회의는 9일 탄핵 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와 관계없이 탄핵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박 대통령이 퇴진과 관련된 입장을 (7일 오후 6시까지)밝히더라도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청와대에서 새누리 비주류 의원을 상대로 면담 제안이 있었다는 소문과 관련, 황 의원은 “아직 청와대에서 그런 요청이 없었고, 면담 요청이 오더라도 이 만남은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고, ‘청와대에서 먼저 요청이 와도 안 만나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이날 비상시국회의 참석 의원은 29명이고, (탄핵안 표결에) 다 동참하기로 해 탄핵 가결 정족수는 충분히 채울 것이라고 말했고, 여야 협상은 9일 탄핵 표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