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 예비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5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소통을 통한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반기문 전 총장은 11일 오후 1시 JFK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를 통해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귀국 소감을 밝힌 뒤 차량을 이용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집으로 귀가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의 귀국 소감은 A4 용지 2장 분량으로 준비한 귀국 메시지는 ‘국민화합’과 ‘국가통합’이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활동 결과도 간략히 설명하고, 특히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는 해명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은 13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과 사병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신고를 할 예정이다.

주말인 14일에는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과 충주를 찾아 노모에게 인사를 드린 뒤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고, 충주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고 친인척을 만난 뒤 15일 상경한다.
반 전 총장은 앞으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팽목항도 방문할 계획이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반 전 총장은 설 연휴까지는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하지 않고,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과 만나 소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오후 귀국과 함께 대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이어서 앞으로 혹독한 검증 과정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