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원혜영 부천시장은 6일쯤 내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오정구에 출마하기 위해 부천시장직 사임서를 제출한다.

원 시장의 시장직 사임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단체장은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눈 규정에 따른 것으로, 선거일이 내년 4월15일이므로 오는 17일이 마감시한으로, 열흘 전 의회에 사임통지를 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해 실제로는 오는 7일까지 사퇴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 시장은 그러나 전국 시장, 군수협의회에서 이미 헌법재판소에 단체장의 선거일 120일 전 사퇴는 위헌이라는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어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헌법재판소에서 오는 11일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를 대비, 오늘 시의회에 제출하는 시장직 사임서에 “위헌 결정시 시장직 사임을 철회한다”는 ‘단서 조항’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오는 11일 단체장의 선거일 120일 전 공직사퇴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선거일 60일 전인 내년 2월14일까지는 시장직 수행이 가능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이미 단체장의 선거일 180일 전 공직사퇴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또다시 120일 전 공직사퇴의 위헌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럴 경우 원 시장은 6일 시장직 사임서를 제출한 뒤 오는 17일까지 시장직을 수행하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 시장은 오는 9일 오전 8시 부천상의가 주최하는 조찬간담회에 초청강사로 나와 ‘문화도시 부천의 시티 마케팅’이란 주제 강연을 할 예정이어서 부천지역경제인들과 부천시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원 시장은 다음주 초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물러난 데 따른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