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7·26 부천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리전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는 경기도청 공보관 출신인 한나라당의 차명진 후보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가상대결을 해본 결과,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43.6%의 지지를 얻었고,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가 24.9%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간 격차는 18.7%로 나타났다. 민주당 조영상 후보는 8.1%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23.4% 였다.

적극적 투표의사층에 있어서도 차명진 후보가 54.2%의 지지를 얻었고, 김만수 후보는 19.1%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간 격차는 35.1%를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의 경우 인지도면에서는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 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인지도를 득표율로 얼마만큼 끌어 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는 오히려 참여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만수 후보의 인지도를 역이용하는 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조영상 후보는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와 5.31 지방선거 이후 돌아오고 있는 호남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어 여야 3당 후보진영은 선거 막판 지지표와 조직표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부천 소사구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김문수 지사가 지난 15대 총선과 16대 총선, 17대 총선까지 내리 3번 국회의원에 당선돼 10년 동안 국회의원을 활동해온 ‘정치적 고향’으로 한나라당 지지세가 높은 편이어서 차명진 후보가 김심(金心·김문수 전 의원의 의중)의 지원 아래 지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는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실시한 것이어서 선거전에 돌입할 경우 지지도 결집 등에 따라 각 후보간 지지율은 다소 차이가 나는 등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CBS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내외 이슈 관련 여론조사를매일 실시하여 주간단위로 발표하고 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realmeter.net)가 지난 12일 소사구 유권자 79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루어졌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였다.

한편 부천내일신문(주간 발행)이 여론조사기관 ‘더 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9일 소사구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41.3%의 지지를 얻었고,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가 22.5%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간 격차는 18.8%의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 조영상 후보는 7.6%, 무소속 길영수 후보는 1.1% 였고, 무소속 박종찬 후보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적극적 투표의사층에서는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50.2%의 지지를 얻었고,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는 19.9%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간 격차는 30.3%로 더 벌어졌다.

인지도에 있어서는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가 27.8% 였고, 민주당 조영상 후보가 26.4%,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20.4%로 3명의 후보 모두 20%대에서 순위가 갈렸다.

또 소사구지역 발전의 적임자를 묻는 답변에서도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34.5%,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가 19.9%, 민주당 조영상 후보가 4.8%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53.1%로 열린우리당(13.4%) 보다 4배 가까이 높았고, 민주당은 5.3%, 민주노동당은 4.8% 순으로 각각 나타나 후보를 내지 않은 민주노동당 지지표가 어느 후보에 갈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표참여 응답률은 반드시 투표 32.4%, 아마 투표할 것 30.4% 등 투표참여 의사는 62.8%였고,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5.8%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90%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3.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