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일 공식 사퇴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2번의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했지만, 7.28 재보선은 패배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과 미안함이 남는 결과였다. 대표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해야 할 일도 많다. 민생문제 해결과 실정에 대한 심판과 견제는 제1야당의 책무이고, 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도 예정돼 있는 만큼 대표 사퇴여부로 당력을 소모할 여유가 없고, 당이 분란 상태에 빠져서도 안되며 지도부의 공백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밝히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았던 2년1개월이었고 제1야당 대표로서 큰 보람도 느낀 시간이었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선당후사의 자세를 견지할 것이며, 민주당과 국민을 위해, 어떤 비전과 자세로 일해야 할지 모색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정세균 대표의 사퇴로 생길 향후 지도부 공백을 어떤 형태로 막을 것인가에 대한 대책은 빠른 시간내에 전체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재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