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후 6시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214만3천330명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9일까지 1차 모집에서 162만9천25명이 신청한 데 이어,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2차 모집(ARS투표만 가능)에 51만4천305명이 추가로 신청한 것으로, 이는 2012년 대선 선거인단 신청자 108만명의 두 배 가까운 수치이다. 다만, 22일과 23일 이의신청(취소) 기간을 거치게 돼 전체 선거인단 숫자는 다소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인단 108만명 중 약 61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절반이 웃도는 56%가 참여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선에서는 촛불 민심으로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파면)에 따른 정권교체의 요구가 거센 가운데 치러지는 관계로 선거인단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대선 후보 경선은 당심(黨心) 못지않게 일반국민들의 표심(票心)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최성, 문재인, 이재명 후보(기호순) 캠프에서는 대규모 선거인단 모집에 따른 유ㆍ불리를 분석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대 승부처이자 경선 흐름의 판도를 좌우하게 될 첫 관문인 호남권 경선 결과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소 투표는 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250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일반 유권자, 민주당 권리당원 등이 참여하는데, 투표소 투표는 전국적으로 11만1천403명이 신청했다.

투표소 투표 개표 결과는 당일 투표소에서 공개하지 않고, 권역별 순회투표(모바일투표) 결과에 더해 권역별로 공표하게 된다.

호남권 경선은 국민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ARS투표를 실시한 뒤 27일 오후 2시 광주여자대학교에서 대의원 대상 순회투표를 실시한 뒤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호남권 경선 결과는 지금까지 나타난 여론조사의 각 후보별 지지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선 판도의 전체 흐름을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각 후보별로 화력을 집중하며 지난 200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바람’처럼 호남권 첫 경선 결과가 어느 후보에 유의미하게 작용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남권 경선에 이어, 27일과 28일에는 충청권 국민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실시하고, 29일에는 대의원 순회투표를 실시한 뒤 두 번째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영남권은 29일과 30일 ARS투표와 31일 대의원 순회투표를 실시한 뒤 세 번째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수도권과 강원지역은 31일부터 4월2일 ARS투표와 2차 선거인단 ARS투표 및 재외 선거인단 인터넷투표 실시에 이어, 4월3일 대의원 순회투표를 실시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4차례 경선 결과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며,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 후보가 4월4~6일 결선 ARS 및 인터넷 투표에 이어 4월7일 결선 현장 투표를 실시해 4월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는 ▲전국 동시 투표소 투표(22일 오전 7시~오후 6시) ▲지역순회투표 ▲ARS투표 ▲인터넷 투표 등 4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ARS투표는 각 권역별 해당 투표일에 맞춰 문자메시지(5회 발송)와 함께 ARS전화를 받고 투표하는 방법(아웃바운드)과 선거인단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인바운드)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넷 투표는 경선 선거인단 모집 당시 인터넷 투표를 선택한 사람이 대상이며, 투표 당일 오전에 안내 이메일을 받게 되며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