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판세를 좌우할 최대 격전지인 ‘호남 민심’ 이 27일 오후 6시30분께 확인될 예정이어서 경선 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25일과 26일 이틀간 호남권 국민과 일반 당원 대상 ARS투표에 이어, 27일 오후 2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려 후보자 정견 발표에 이어 대의원 현장투표를 실시하고 개표가 돼 지난 22일 현장투표 결과와 ARS투표,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를 모두 합산한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호남권 선거인단은 27만4천여명 등 38만명으로 전체 선거인단(214만3천330명)의 17.7%이지만 야권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당내 경선의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 후보별 득표율은 충청권(13만7천여명)ㆍ영남권(21만2천여명)ㆍ수도권(강원·제주 포함 121만여명)으로 이어지는 권역별 순회경선과 권리당원 및 전국 대의원(19만5천여명), 현장투표 신청자(11만1천여명 중 지난 22일 5만2천여명 투표)의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경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줄곧 앞선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와 같이 압승을 거두게 되면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되는 셈이어서, 선거인단 쏠림 현상으로 인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문 전 대표가 호남권에서 과반(50%) 득표에 실패하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전(30% 득표)을 할 경우 이른바 반문(反文) 정서에 따른 문재인 대세론이 꺾이면서 민주당 경선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돼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간의 2위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국 동시 투표소 투표(22일 실시) ▲4개권역 순회투표 ▲ARS투표 ▲인터넷 투표 등을 합산해 오는 4월3일 최종 결과 발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만약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 후보가 4월4~6일 결선 ARS 및 인터넷 투표에 이어 4월7일 결선 현장 투표를 실시해 4월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재형)는 지난 22일 현장투표 결과 유출자로 지목된 원외 지역위원장 6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의성은 물론 당과 특정 캠프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들에 대해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