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 시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에 실시된다.

부천시의회 의회운영원회(위원장 최성운)는 7일 오전 11시 운영위 회의를 열고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 시기를 오는 6월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부천시의회에서 상반기에 행정사무감사가 열리는 것은 지방의회 부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부천시의회를 비롯한 전국 지방의회는 지난 1991년 개원 이래 지난해까지 25년간 매년 11월과 12월에 열리는 제2차 정례회 기간에 행정사무감사 실시와 새해 예산안을 다루면서 시집행부에서는 상당한 분량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와 예산안 자료를 한꺼번에 제출해야 하는 관계로 업무 부담감 및 부실 자료 제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의원들 입장에서도 행감 실시에 이어 곧바로 이어지는 예산안 심사로 인해 부실 감사 및 예산안 심사가 자칫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예산안 심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를 분리해 실시하기로 했다.

더구나 이듬해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해에는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예산안 심사가 여야 의원들간 과도한 견제와 신경전으로 인해 파행되거나, 선거 준비를 해야 하는 관계로 ‘마음은 콩밭’에 가 있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관계로, 올해 역시 2018년 6월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둔 해라는 점을 감안해 경기도내 상당수 기초의회에서는 상반기인 6월에 행정사무 감사를 실시해 연말에 집중되는 업무 과중을 줄이기로 했다.

물론 상반기 행정사무 감사는 1년 단위로 이뤄지는 행정에 대한 효율적인 감사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행감에 대비해 소관 업무에 대한 철저한 숙지와 제출받은 행감 자료에 대한 상세한 파악을 통해 올해 첫 상반기 행정사무 감사 실시에 따른 성과를 내도록 하는데 의원 개개인의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의회 운영위는 이날 제220회 임시회 의사일정안도 확정,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개최하기로 했다.

임시회 세부 일정은 18일 제1차 본회의에서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을 처리하고 시정질문을 벌인다.

이어, 19일부터 27일까지는 상임위 활동을 하고, 28일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해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승인과 조례안 등 부의안건을 처리하고 시정질문 답변 및 보충질문을 벌인 뒤 제220회 임시회를 마무리한다.

사진= 부천시의회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