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를 16일 앞둔 23일 공식 선거운동 일주일째를 맞아 원내 5당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후 8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외교ㆍ안보 및 대북정책’(1주제), ‘권력기관 및 정치개혁 방안’(2주제)을 놓고 지난 19일 KBS 초청 토론회에서 첫 선을 보인 ‘스탠딩 토론’ 방식으로 총 18분 내에서 후보들간 자유롭게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 사회는 김진석 KBS 기자가 진행했다.

1주제 질문은 토론회를 시작하기 전에 공모를 통해 접수된 국민질문 중에서 선정해 각 후보별로 답변을 들은 뒤 후보간 자유토론이 진행됐으며, 이날 여야 5당 대선 후보들의 TV토론은 공식 선거운동 전인 지난 13일 SBS 초청 토론(녹화방송)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지난 19일 KBS 초청 스탠딩 토론(생방송)에 이어 3번째 TV토론으로 중앙선관위가 주최한 첫 TV토론이다.

다음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23일 TV토론회 1주제 ‘외교ㆍ안보 및 대북정책’토론 전문(全文).

◆국민 질문과 답변

△사회자= 국민 질문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도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핵 위기를 타개해 나갈 대책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답변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읽어드리겠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도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핵 위기를 타개해 나갈 대책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답변 부탁드린다

▲기호 4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이 땅에 절대 북핵미사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지도자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거친 외교무대에서 미국, 중국이 언제 어떤 합의를 할지 모른다. 우리 스스로 북핵무기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당연히 배치돼야 하고 중국을 동원해 북한에 강력하게 압박해야 한다.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중국과 미국을 어떻게 앞으로 상대해 나갈지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한 전략부터 세우겠다.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두 가지 점이 중요하다. 우선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역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대국들의 처분에 그냥 우리 운명을 맡겨서는 안된다. 국제공조를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대북제재 국면이다. 대북제재 국면 마지막에는 협상 테이블이 놓인다. 제재로 한 체제가 붕괴된 적은 없다.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조건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먼저 미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중국 정부를 적극 설득해서 대북제재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미국 칼빈슨호가 올라오면서 일본과 군사작전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군사력을 이동하고 있다. 중국도 국경지대로 군사력을 이동하고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 되고 있다. 이런 형국에 좌파 대통령이 탄생하면 이 나라가 살기 어려워진다.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서 미국과 협력해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들여오겠다. 남북의 핵 균형을 이뤄서 북한이 핵도발을 억제하도록 하고, 또 해병특전대를 창설해서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을 구축하도록 하겠다.

▲기호 1번 더불머민주당 문재인 후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 실패, 안보 무능 정말 참담했다. 북한 핵도발이 계속되고 계속해서 고도화하는데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과거 우리는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에 대해서 포괄적 해결 방안을 다자외교 통해 합의한 바 있다. 그렇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진짜 안보가 필요하다. 이제 안보팔이 장사, 색깔론은 끝내야 한다. 저는 정권교체가 되면 다자외교를 주도해 나가면서 북핵을 완전하게 폐기하고 남북관계를 평화와 경제협력·공동번영 관계로 대전환할 복안이 있고 자신을 갖고 있다.

▲기호 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 여러분 먼저 토론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겠다. 이번 대선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대선이다.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국민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준표 후보는 사퇴해야 마땅하다. 전 그런 점에서 홍준표 후보하고는 토론하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한다.

북한 핵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고 극복의 대상이다. 많은 후보가 북핵에 대한 군사 대응책을 이야기한다. 북핵에 대한 군사 대응책은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 억지력으로 충분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근본적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저는 비핵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북핵동결을 당면 목표로 적극적인 평화외교를 추진하겠다. 북핵동결은 추가적인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동결해 미래 핵을 제거하고 남북 간 긴장완화 조치를 전제로 해서 과거의 핵을 제거하는 2단계 비핵화 전략이다. 제가 미국과 중국, 주변국 사이에서 적극적인 촉진자, 중재자 역할을 통해 반드시 비핵화를 끌어내겠다.

◆자유토론

▲유승민=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도 한 말씀 드리겠다. 이건 네거티브가 아니다. 저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 이미 형사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1심에선 유죄, 2심에선 무죄를 받고 대법원 판결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돼지흥분제로 강간미수의 공범이다. 이런 후보는 인권의 문제고, 국가 지도자의 품격고, 대한민국의 품격 문제이다. 저는 홍준표 후보자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한 번도 피해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문재인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서 사퇴 입장을 한번도 밝힌 적이 없다. 민주당은 홍준표의 이 강간미수 공범 사건에 대해서 사과하라고만 요구했다. 홍준표 후보가 사퇴하고 나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선거에 불리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지 저는 의심이 간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도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 저는 이 점에 대해 홍준표 후보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

▲홍준표= 제가 말씀 좀 드리겠다. 이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에 18살 때 고대 앞 하숙집에서 있었던 사건이다. 친구가 성범죄 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그런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에 제가 자서전에서 고해성사를 했다. 이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 정말 후회한다. 용서 바란다, 이런 취지로 자서전에 있는데 그걸 갖다가 지금 또 12년 전에 이미 공개돼서 제가 고해성사까지 하고 잘못했다고 했는데 또 문제 삼는 것은 참 그렇습니다마는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 45년 전에 있었던 그 사건, 정말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하는 것을 못 막았다는 것에 대해서 저로서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사회자= 후보자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토론이다. 지금 주제는 외교·안보 및 대북정책 토론이다. 이 점을 유념해서 토론하시길 바란다.

▲안철수= 홍준표 후보, 사퇴해야 한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원천적으로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다. 그리고 또 자서전에서 성폭력 모의도 용서할 수 없은 일이다. 외신에 이미 많이 보도돼 국격이 심각하게 실추됐다. 더구나 블랙리스트 옹호 발언도 있다. 지난 3월에 좌파 예술인들 블랙리스트 뭐가 나쁘냐고 했다. 이 사안은 이미 조윤선 장관을 포함해서 벌써 구속된 상황이다. 법조인이 법을 어기겠다는 말이 아닌가. 정말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홍준표 후보, 사퇴해야 한다.

▲홍준표= 제가 사퇴하는 것이 안철수 후보에게 많이 도움이 되는가 보죠.

▲안철수= 그런 것과 상관이 없다. 사퇴하십시오.

▲홍준표= 이 정부는 보수정부이다. 그러면 반대 진영의 있는 분에게 지원을 안 할 수도 있다. 옛날 노무현 정부 시절에 그 두 분이 나와서 문화계를 얼마나 지배했나. 그때는 블랙리스트 없이 우리를 지지했던 코미디언 두 분은 아예 방송에서 5년 동안 배제했다. 그때와 지금과 다를 게 없는데, 진보 정권에서 보수 정권으로 바뀌었는데, 진보적인 인사에 대해서 만약 박근혜 정부가 불랙리스트를 안 만들고 노무현 정부처럼 몰래 했다면 어떻게 됐겠느냐. 그것을 갖다가 노무현 정부에서 한 것을 그대로 두고 지금 와서 죄를 묻는다 거 그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남이 했으니까 나는 괜찮다, 그거야말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블랙리스트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민주주의가 뭐냐. 생각이 다른 사람과 살아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지혜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이 부족한 사람들이 블랙리스트를 만든다고 믿는다.

▲홍준표= 제가 한 말씀만 더 드리겠다. 경남지사를 할 때 친북 단체와 좌파단체에 대한 행정지원을 끊었다. 절대 지원 안했다. 예산 지원 안했다. 그것은 블랙리스트 없이 제가 지방정부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원 안할 수가 있다. 정부가 바뀌면 또 그 정부를 호응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면 되죠.

△사회자= 지금은 외교 안보 및 대북정책에 대한 토론을 하는 시간이다. 제시된 주제에 범위에서 토론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유승민= 문재인 후보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다시 묻겠다. 제가 여러번 묻고 있다. 문재인 후보께서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사전에 북한 김정일에게 물어봤는지 이 문제에 대해 작년에는 ‘기억 안 난다’, 올해 2월에는 ‘국정원 통해 확인해봤다’, 지난 13일 토론에서는 ‘국정원 통해 북한에 물어본 게 사실 아니다.’, 지난 19일 토론에서는 ‘국정원 통해서 휴민트나 정보망 통해서 상황만 진단했다’고 이렇게 말씀했다. 본인이 한 말이기 때문에 다 기억하사죠.

진성준 TV토론단장(민주당)이 ‘북한에 물어본 것이 무슨 문제냐’고 했다. 그러고 당시에 노무현 정부 때 천호선 대변인의 11월 20일날 최종 정했다는 거, 버시바우 당시 주한미국대사의 증언, 또 최근 바로 엊그제 나온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북한에 물어봤다고 증언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비록 10년 전 일이지만 북한의 인권이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께서 지금 만약 거짓말하고 계신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게 만약 거짓말로 들통날까 봐 계속 지금 말 바꾸기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이 들고, 이런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북한에 사전 물어본다는 것은 저는 있을 수 없는 일라고 본다. 북한 인권을 가지고 김정일에 물어본다, 답은 뻔하지 않는냐. 이 문제에 대해 지금 진실이 뭔지 이 자리에서 좀 밝혀달라.

▲문재인= 지난 번에 홍준표 후보가 제게 거짓말, 이런 표현을 썼는데 유승민 후보가 또다시 거짓말, 표현을 썼다. 제대로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사실이 아니다. 오늘 그 당시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통령이 기권으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그 회의에서 배석하고 기록했던 당시 연설기획비서관이 그 경위를 밝혔다. 또한 11월 18일날 회의에서 배석해서 역시 회의 내용 기록했던 당시 국가안보전략비서관이 당시 녹취록과 함께 사실관계를 밝혔다. 다시 확인해보시고.

▲유승민= 자, 문 후보님.

▲문재인= 자, 자, 끊지 마세요. 끊지 마세요. 확인해보시고 그래도 의문 있으면 다음 토론에 질문하시고. 김만복도 같은 맥락이다. 김만복 증언까지 왜곡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그러시면 안 된다. 저는 유승민 후보님 아주 합리적인 개혁적인 보수 이렇게 느껴왔는데, 이 대선 길목에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 이제 좀 실망스럽다는 말씀드리고요.

▲유승민= 제가 말씀드릴게요.

▲문재인= 공방이 아니다. 방해하지 마시고. 홍준표 후보님. 이명박 정권, 그 담에 박근혜 정권 사람들의 아주 특징이 끊임없이 남 탓 하는 거다. 지금 북핵 문제도 이렇게 위기 상황을 만들어놓고 끊임없이 그 앞의 10년 이전의 과거 정부 탓을 한다. 지금 블랙리스트도 마찬가지 아닌가. 지금 사실관계 다 드러났는데 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을 하지 않고 과거 정부에서 그렇게 했다고 또 뒤집어씌우기로 면피하려 하지 않나. 만에 하나, 지난 정부에서 그럴 일도 없었지만, 설령 그런 일이 있다 하더라도 이제 10년 세월 흘렀으면 그때 그것을 거울삼아 이젠 우리가 발전해나가야 한다. 어떻게 그렇게 끊임없이 과거 정부 탓 하나. 언제 나라 발전하겠나.

▲홍준표= 지금 북핵 문제를 자꾸 이명박 박근혜 탓으로 돌리는데, 사실 북핵 문제는 DJ, 노무현 정권 시절에 70억 불을 북한에 돈을 줬기 때문에 그 돈이 핵이 돼서 돌아온 거다. 그래서 지금 북핵 위기에 처하게 된 거다. 제가 방금 유승민 후보께서 말씀하셨는데 지난 번에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서 문재인 후보 거짓말한 것을 쭉 이야기하겠다.

제일 첫째가 노무현 일가 640만 달러 수수를 그런 일 없다고 했다. 이거 거짓말이다. 둘째, 송민순 장관 관련 이야기도 이것도 송민순 장관 증언에 의하면 거짓말이다. 세번째, 노무현 정권 기무사령관 폭로한 거 보면 국가보안법 폐지, 이거 문재인 후보 운명이란 책에 327면에 나온다. 이거 폐지 못해 후회스러웠다고 하는데 요것도 거짓말이다. 네번째가 대북송금 지원한 거 이게 8조가량 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지원한 거보다 오히려 많았다. 이것도 거짓말이고, 또 아들 황제취업 황제휴직 관련 이것도 거짓말이고. 여섯 번째 대선 불출마하고 정계 은퇴하겠다, 이걸 갖다가 2003년 1월, 2012년 12월, 2016년 4월 세 번에 걸쳐 정계 은퇴 하겠다 한 것도 지금 다 거짓말이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거짓말을 안 하는 거다. 자기가 잘못했으면 솔직히 잘못한 걸 인정하고 넘어가야지 거짓말해서는 지도자 자격이 없다.

▲유승민= 자, 문 후보님, 저에 대해 저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 색깔론이라 했다. 그런데 대통령 될 사람이 북한 인권이나, 사드이나,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 연합훈련이나 이런 문제에 대해 만약 대통령이 되서 김정은에게 미리 통보한다든지 물어보다면 안 되지 않느가. 이게 왜 색깔론인가. 저에게 개혁적 보수 합리저적 보수 실망했다 하는데 이게 왜 색깔론인가. 문 후보가 벌써 공개적으로 말을 4번이나 바꿨다. 오늘 민주당 대변인이(저 다 읽어보고 나왔다) 11월16일날 기권 결정했다는데 11월18일 청와대에서 또 회의해서 왜 했나 기권 최종 안 했기 때문이다. 송민순이 반대해서 또 회의했다. 그 회의가 11월20일날 싱가포르까지 가는 거다. 이 문제에 대해 만약 문재인 후보님 발언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후보 사퇴할 용의 있는지 묻고 싶고, 당장 국회 정보위나 운영위를 열어서 청와대 자료, 국정원 자료를 우리 5당이 다 보자, 대선 전에 다 보자, 이렇게 말씀할 용의가 있나.

▲심상정 = 저는 좀 답답하다. 우리 유승민 후보님 건전 보수, 합리적 보수를 추구하는 분인데 이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그래서 정부 결정이 잘 된 것이냐, 잘못된 것이냐이지 진실 공방이 아니라고 본다. 늘 정치권에서 보면 이런 문제를 진실 공방으로 끌고들어가서 이전투구하는 식으로 이거 고질병이라 생각한다.

제가 깊이 생각해봤다. 지난번 논의도 있고 해서. 제가 그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저는 기권 결정을 했을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새누리당 정권에서 10년간 너무나 적대적으로 대치관계에 있기 때문에 상상이 좀 안 되지마는 당시 그떼를 생각해봐라.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총리급 회담, 부총리급 회담, 국방장관 회담 줄지어 있고 6자회담도 열렸던 때이다. 남북이 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인데 그런 기회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그 기회를 살리는 정무적 판단을 중심에 두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맹국이나 우방국에도 충분히 설명해 양해가 가능한 일이다. 유승민 후보는 대통령이 되시면 북한하고 대화 안하실 건가, 적대적으로 가고 담을 쌓을 것인가.

▲유승민= 제가 대통령 되면 북한과 당장은 대화 안 하겠다. 대화 채널은 언제든지 유지하겠다. 전쟁을 해도 대화를 한다. 그렇지만 지금같이 핵 미사일이 위중한 시기에 무슨 결실을 얻겠다고 대화하나. 대화라는 것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

심 후보께서 원래 정의당 처음 만들 때 친북세력들, 북한에 가까운 세력들 하고 싫어서 민주노동당에서 나와서 정의당 만든 걸로 안다. 심 후보님 사드 반대하시고 이런 문제 대해서 대통령 되시면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서 기권하시겠다, 지금 방금 그 말씀 아니냐. 북한에 대해 심 후보님이 굉장히 처음에는 북한에 대해 아주 단호한 입장 취하면서 나머지 노동이나 민생 분야에서 개혁적이라고 생각했다.

▲심상정= 우리 유승민 후보님, 합리적이지 않다.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 국면에.

▲유승민= 이 문제는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의 정직성에 관한 문제다. 심 후보님도 문재인 후보가 얼마나 말을 자주 바꾸는 거 보지 않았나. 대통령이 돼서 북한에 이런 거 물어보는 게 말 되나. 그게 왜 색깔론인가.

▲심상정= 지금같은 대치국면에 유승민 후보가 대통령 돼서 만나자 해도 안 만날 것이다. 지금 누가 북한 만나서 물어본다고 했나. 그때 상황은 6자회담도 동시에 열리고 다채널로 이야기되고 남북관계가 전방위적으로 가장 대가화 활발했던 시기다. 그런 시기의 결정이다. 그리고 저는 이 말씀드리고 싶다. 국민이 통치권을 줄 때는 남북문제 관해서 강대국들 눈치보고, 줄서기 하고 안할 거다. 남북대화 당연히 해야 한다. 동맹국과 우방국들, 국제사화와 대화할 거 대화하고, 상의 할 것은 상의하고 남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제안도 받을 건 받고 안되는 것은 단호하게 치고 압박할 것은 압박할 것이다. 그게 통치권 아닌가. 그리고 결과로서 평가받을 것이다. 북한의 뜻대로 해서 기권 결정했다고 말씀 하시는데 전 내용 잘 모르겠지만, 송민순 회고록 보더라도 16일과 18일 그때도 우리나라의 정책당국자 다수가 기권이고 자기만 찬성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럼 북한 의견 물어본 이후 다수 기조가 바뀌었으면 그 얘기가 타당하다. 뭐가 문제라는 거냐 도대체? 저는 말끝마다 이걸 북한에 대한 태도로 몰고 가는 색깔론을 극복하는 것이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는 가장 우선적인 기준이다고 생각한다. 이건 전형적 안보장사지 뭔야. 북한 없었으면 보수가 어떻게 성공했겠나.

▲유승민= 아니다. 그것을 왜 북한을 선거에 이용한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나. 심 후보님, 북한 문제를 가지고 심 후보님같이 말하는 건 문재인 후보 입장하고 다를 게 아무 것도 없다.

▲심상정= 다르다.

▲유승민= 아뇨. 똑같다.

▲심상정= 엮지 마라. 저한테만 얘기하라.

▲유승민= 이런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유엔결의안 그전에 노무현 정부 안에서도 찬성한 적 있지 않나. 그런데 그 입장 왜 바꾸나. 앞으로 그러면 심 후보는 유엔에서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할 때마다 인권을 제일 중시한다는 정의당에서 계속 기권할 것인가.

▲심상정= 유승민 후보는 인권 얘기할 자격이 없다. 박근혜 정부때 북한에 우유 지원, 산모 지원 인도 지원 다 끊어서 양강도 어린이들 얼마나 피해 봤나. 반인도적인 것을 서슴지 않고 해왔으면서 야당 비판할 때만 인권문제 들고 나온다. 그런 아니라고 본다.

▲유승민= 저는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 열린 자세로 말한다.

▲심상정=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님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왜 이 문제에 처음부터 단호하게 자신있게 당당하게 입장 밝혔으면 이렇게 논의가 비화 안 됐을 것이다. NLL 문제 그렇고 사드 문제도 그렇고, 그리고 지금 인권결의안 문제도 그렇고 모호한 태도가 자꾸 정쟁 키우는 측면이 있지 않나. 그런 것을 깊이 생각해 보셔야 한다 생각한다. 대통령은 통치권 위임받은 주체다. 우리가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 뽑는 게 아니지 않나. 답답해서 말씀드린다. 그 결정이 옳았냐, 틀렸느냐를 갖고 토론해야 국민들도 판단하지 않겠나.

▲안철수= 지금 토론을 보다 보니 정말 답답하다. 지금 우리나라가 위기 상황이다. 지금 대북관계 정말로 어렵고, 외교도 어렵고, 경제도 어렵다. 그러면 후보마다 어떻게 상황을 헤쳐나갈 것인지 그렇게 미래를 향한 발전적 토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계속 언제까지 과거에 머무를 것이냐. 편 가르기를 할 것인가. 저는 여기 계신 분 중 후보 다섯 분 중 심상정 후보와 저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분은 역대 정부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정책결정권 갖고 있었다. 그러면 지금까지 북한문제 이렇게 오기까지 모두 책임 있는 사람들이다. 저는 이 세 분이 거기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제를 바꾸겠다. 문 후보께 묻겠다.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문재인= 다시 말해달라.

▲안철수= 갑철수냐 안철수냐.

▲문재인= 무슨 말인가.

▲안철수= 갑철수인가. 안철수인가.

▲문재인= 무슨 말인가.

▲안철수= 이것이 민주당의 네거티브 문건이다.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갖고 네거티브 비방한 증거가 다 있다. 그리고 이것 자체를 지역위원장들에게 배포한 것이다. 여기에 여러 내용이 있다. 예를 들면 제 딸 재산에 대한 것이나, 이것 어떻게 하라든지 다 돼 있다. 그리고 제 아내도 마찬가지다. 사실 지금 보통 취업비리, 채용비리라고 하면 두 가지 중 하나다. 권력을 가지고 외압을 행사하거나 아니면 돈으로 매수하거나 이다. 그런데 저는 그 당시 교수 출신이었다. 그 둘 다 어느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그리고 제 아내는 독립된 전문가다.

그럼 제가 문 후보께 묻겠다.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 것이 특혜인가, 아니면 권력 실세 아버지를 둔 아들이 5급 직원으로 채용된 것이 특혜인가. 이 문제 풀기 위해서는 저는 제안한다. 국회에서 이 문제, 해결해야 한다. 교문위 열고 환노위 열어서 모두 다 투명하게 검증받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자리에서 내일 두 위원회 상임위 열자고 약속해 주시겠는가.

△사회자= 거듭 말씀드리는데 이 자리는 정책하고 공약을 검증하는 토론이다. 지금은 외교 안보 정책 및 대북 정책에 대한 토론을 하는 시간이다. 이 점에 유념하면서 토론해 달라.

▲문재인= 제가 너무나 말이 많을거리가 생겼다. 우리 안철수 후보님, 방금 모두에 미래를 이야기하자, 해놓고는 그 말이 끝나고는 돌아서서는 과거를 이야기한다. 주제에 대해서도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유승민 후보님은 저는 토론 태도를 조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하고 답이 있었으면 그것으로 정리하고 그래도 또 팩트 확인이 필요하면 끝나고 또 하면 되는데 상대가 인정할 때까지 끊임없이 말꼬투리 잡고 하는 것은 토론의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

송민순 회고록 사건은 지난번 대선에 있었던 제2 NLL 사건이라고 규정한다. 그때도 NLL을 노무현 대통령이 포기했다, 전부 선거 끝나고 난 이후에 터무니없는 사실로 밝혀져 소속 의원들이 처벌받고 사과했다. 지금 또다시 제2 NLL 사건을 되풀이하고 있다. 제가 이 부분은 이미 좌시하지 않겠다, 단호하게 형사 사실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민순 본인의 회고록에 의해서도 이미 11월 16일 회의에서 결정됐다. 사실 노(NO)이다. 그런데도 송 장관이 외교부가 북한과 접촉한 결과 북한이 크게 찬성하더라도 크게 반발할 것 같지 않다 주장하면서 본인이 확인해보자, 그래서 지금 외교부장관을 하고 있는 그 당시 외교안보수석인 윤병세 수석이 그 문항까지 준비해 왔다는 것이 사실이 오늘 다 확인된 것 아닌가. 다시 한 번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우리 홍준표 의원님(후보님으로 정정) 부분은 제가 다 대답할 가치가 없지만, 노무현 대통령 640만 달러, 당시 가족이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 그 사실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 송영근 기무사령관도 마찬가지로 2012년 지난 대선 때 주장한 것이다. 2003년도에는 열린우리당은 워낙 소수 정당이라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을 발의할 수 없을 때이다. 2004년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정당이 되고 난 후에 발의된 것이다. 2003년에 무슨 기무사령관에게 국보법 폐지를 부탁하겠는가.

안철수 후보님 답변 드리면 지금 일어난 남북관계 악화된 것에 대해서 역대 정부가 다 책임 있다. 김대중ㆍ노무현 정부가 책임 있다는 것인가.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야말로 획지적으로 남북관계를 대전환시킨 정부다. 거꾸로 다 악화시킨 것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아닌가. 지금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또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 그렇게 못질을 박고 싶은가. 거꾸로 그렇게 5ㆍ18 강령에서 삭제, 그 다음에 사드 말 바꾸기, 지금 계속하는 것이 안철수 후보잖는가. 김대중 정부 책임 있는가. 분명히 말씀하시죠.. 과거 말씀하지 마시고.

심상정 후보도 말씀했는데 맞다. 밝힐 수 있다. 그러나 당시 고도의 이런 외교 관계를 자서전에 기술한 자체가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 당시 문서 제출하는 것도 대통령법 위반이 된다.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이다. 지금 국회 상임위 열어서 저 문재인 사퇴시키고 싶은가. 국정원에서 확인하면 된다. 당시 어떤 전통문이 (북한에)갔는지. 간단하지 않는가.

▲안철수= 문 후보님, 한가지 답변 안했다. 내일 상임위를 열어서 함께 (문 후보) 아들 문제 확인해보자.

▲심상정= 이거 발언권 얻어서 해야하는 거 아닌가.

▲문재인= 손을 드시죠.

△사회자= 지금 현재 발언 시간이 가장 많이 많은 분이 안철수 후보다. 안철수 후보 발언하시겠는가.

▲ 안철수= 저는 짧게 하겠다. 아까 말했듯이 제 딸 재산과 아드님 특혜 채용 취업 의혹, 둘 다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국회 상임위 여는 것이다. 교문위 통해 제 아내 임용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또 환노위 열어서 함께 속 시원하게 국민 앞에 해결하자 말하는 것이다. 지금 약속해달라.

▲문재인= (하하하) 조금 제가 이 질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저는 이미 해명이 끝났고요, 안철수 후보님 열심히 해명하십시오. 국회 상임위 개최를 요구하는 건가.

▲심상정= 문재인 후보님께 지적을 드린 내용에 대해서는 답이 좀 정확하지 않았던 것 같다. 통치권자가, 대통령이 그때 그 정부에서 왜 그런 결정을 했고 그런 절차가 왜 필요한지 분명하고 단호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것이 안보에 대한 준비 태세를 검증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그게 계속 해명하는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많은 후보님들이 진실 공방으로 자꾸만 안내하게 된다. 그런 점을 제가 지적했다.

▲심상정= 유승님 후보님, 이제 정책검증 좀 같이 해보자. 제가 먼저 말씀드린다. 유승민 후보는 국방위원장도 했지 않나. 자식을 군대에 보낸 엄마가 500원짜리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 들어봤나.

▲유승민= 자식을 500원짜리요? 예, 들어본 적 없다.

▲심상정= 못들어 보셨나. 아이들이 세탁기 써야 되고, 탈수기 써야 하니까 500원짜리 선물을 해줘야 한다.

▲유승민= 무슨 말인지 알겠다.

▲심상정= 아이들이 국가에서 주는 나라사랑 카드 가지고 생활이 안되니까 부모 체크카드 같이 쓴다. 들어봤나.

▲유승민= 네.

▲심상정= 어떻게 생각하나? 국방의 의무를 하는데 군대를 부모 돈 털어 유지해도 되는 건가?

▲유승민= 그래서 저는 병사들 급여 부분은 그건 지금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다르지만 20만 원 내외인데 이 수준은 너무 낮다고 생각하고 이게 꼭 노동의 대가라 생각할 수는 없지만 저는 최저임금 50% 정도로는 단계적으로 올리는 게 맞는다고 본다. 세탁기나 군에서 PC 쓰고 이런 부분은 무료로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제가 말씀 좀 더 드려도 되겠나?.

▲심상정= 근데 후보님은 병사들의 월급문제에 대해서 공약이 있나?

▲유승민= 있다. 당연히 있다.

▲심상정= 저는 깜짝 놀랬는데 이렇게 최저임금 15% 수준으로 애국페이 강요하는 나라가 전 세계에 없다. 저는 보수에서 만날 안보제일주의 얘기하면서, 무기 사자고 얘기하면서 1조 원씩이나 무기사업비, 그게 방산비리 온상이 돼 있는데 어떻게 사람 문제에 대해서, 병사들의 처우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처지로 방치했는가? 저는 그점을 묻고 싶다.

▲유승민= 그 점은 보수정부에 들어와서도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도 병사 월급은 계속 인상돼왔는데 아마 그 인상 폭이 우리 심 후보님 기대하시는 데 못 미치는 것 같다.

▲심상정= OECD 최저죠.

▲유승민= 안다. 그건 김대중·노무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심상정= 전 어느 정부 따지는 게 아니다.

▲ 유승민= 박근혜 정부라 말씀하니까 말한 거다.

▲심상정=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부모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게 지뢰 밟아서 사고 나고 총 다루다 사고 나고 이렇게 다치는 병사들이 바깥에 민간병원에서 치료받을 때 6개월 밖에 보조 못 받는다. 평생을 자기 돈으로 가족들에 의지해서 살아야 된다. 이게 말이 되는가. 국가를 위해서 헌신해서 군대를 갔으면 거기서 다치면 국가가 책임을 져야지. 그래서 제가 작년에 우리당에서 문제를 제기해서 6개월을 2년으로 늘려놨는데 그것가지고는 안된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승민= 2015년 8월4일 목함지뢰사건 났을 때 하재헌 하사, 김정원 하사 그분들 다쳤을 때 똑같은 문제 있었고 연평도도 마찬가지였다.

▲심상정= 박근혜 대통령이 가서 국가가 다 책임져 준다고 하더니 다 거짓말이었다.

▲유승민= 그런 점은 국방부 규정도 바꾸고 예산도 마련해야 한다. 저는 심 후보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심상정= 정책 공방해서 국민들이 도대체 엎으로 안보가 어떻고 국방이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할 것 같다. 정치적 공방보다. 그래서 제가 한 가지만 더 묻겠다. 2022년이 되면 21세 기준 인구가 지금 36만에서 25만으로 줄지 않는가. 그런데 유 후보님은 이에 대한 대책을 들어보질 못했고, 군 복무 단축이나 군 감축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를 계속했다. 그럼 군대를 징집할 청년이 없는데 군복무기간을 늘리시겠다는 건가. 대책이 뭔가.

▲유승민= 그런 말 한 적 없다. 현행 복무기간을 유지하고 그래도 모자라는데 군 복무기간을 단축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부족한 병력을 어떻게 하느냐, 그것 때문에 심 후보님이 반대하는 방위력 개선비 더 쓰자는 것 아닌가. 보수정권이 왜 방위력 개선비를 더 쓰자고 그러냐. 방산비리 당연히 잡아야 하지만 방산비리가 있다고 해서 정의당과 같이 방위력 개선비 자체를 문제 삼고, 무기 도입 예산 자체를 문제삼는 건 그것은 국방을 포기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런 공약은 국가를 튼튼히 지킬 수 없는 공약이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병사들 월급 올리는 것, 부상 병사 치료하는 것, 군 의문사에 대해서도 저는 전향적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저에 대해 전혀 의심하실 필요가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부분은 확실히 처리할 자신이 있다.

▲심상정= 제가 유 후보님이 토론에 능하다 보니까 자꾸 논점이 달라지는데 그럼 군대를 100% 징집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도 군대 관심병사가 8만 명이다. 그러면 군대에 적응 어려운 청년들 다 징집해서 그분들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무기는 무기대로 대책이 있더라도 인구 절벽에 따른 거기에 걸맞은 군체제 개혁안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유승민= 당연하죠. 그래서 병력은 줄여 나가고 방위력을 개선하고, 첨단화해야 하는데 그걸 여지까지 잘 못했다. (심후보- 병력을 줄인다는 말을 없지 않는가) 아니다. 병력은 저절로 줄어든다. 관심병사 제외하고도 인구가 줄어드니까 저절로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사관 많이 하고 병사들은 저절로 줄어드니까 그래서 방위력 개선을 포기하는 게 절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린다.

▲심상정= 국방예산이 적어서 우리 군대가 이 상태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 6위권이다. 북한에 비해서는 몇 배인가.

▲유승민= 그래서 제가.

▲심상정= 무조건 국방비를 올리면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고, 국방비보다도 지금 군 재래식 군대를 과감하게 개혁해서 자율지능형 군대로 강군을 만들고 우리 장병들에게 병사들에게 국방의 의무가 왜 신성한지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게 국방개혁의 첫 번째라고 본다. 안보제일주의를 이야기하면서 안보를 정치만 이용하고 사람이 없다. 사람없는 안보다, 보수는.

▲유승민= 제가 답변을 좀 드리겠다. 정의당에서 자꾸 무기도입하는 것을 가지고 문제삼는데 그런 식으로, 제가 이제까지 40조 원 국방예산 쓰면서 뭐했나. 방산비리 다 옳은 지적인데 40조 원을 백화점식으로 육·해·공군, 해병대가 전부 다 찢어발겨 가지고 골고루 나눠쓰는 바람에 우리 군이 더 약해졌다. 제 국방공약을 전혀 안 읽어보고 말하고 있다(심상정 후보- 제가 열심히 읽었다). 그걸 보면 제가 집중적으로 지금 북한의 핵미사일 비대칭 전력에 대해 우리 군을 완전히 개혁하겠다고 돼 있다.

▲심상정= 제가 놀라운 것은 이 얘기를 제가 제기하기 이전에 안보제일주의 이야기하는 보수에서 그 누구도 병사 임금문제, 치료문제, 처우문제를 먼저 제기하는 걸 보지 못했다. 그래서 제가 지적하는 것이다.

▲유승민= 제가 많이 이야기 해 왔다. 제가 문재인 후보님 한테 아까자 자꾸 그걸 가지거.

▲문재인= 손들고 넘어 갑시다.

▲홍준표= 지금 이 시간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지도자의 자질, 능력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받는 시간이다. 지엽말단적인 것을 가지고 자꾸 갑론을박을 하는 게 안타깝다. 우선 문재인 후보한테는 거짓말 여섯가지 한 것에 대한 해명을 물어봤고, 이번에 안철수 후보한테 한번 물어보겠다. 지도자는 줏대가 있어야 되고 소신이 있어야 된다. 사드 배치 가지고 왔다갔다 했고, 개성공단 중단 가지고 또 왔다갔다 했고, 햇볕정책 가지고 또 왔다갔다 했고, 촛불집회 참석 및 독려 가지고 왔다갔다 했다. 지도자는 소신이 뚜렷해야 되는데 오락가락 하니까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는다.

▲안철수= 저는 일단 (홍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말씀드렸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얼굴을 보지 않고 말씀드리겠다. 지금 사드 문제, 여러 번 말씀드렸다. 상황에 따라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지도자 아닌가. 설령 욕 먹는 한이 있어도 국가를 위한 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까 네 가지 중에서도 그중 절반은 일부 말만 따온 말장난이다. 그것이야말로 네거티브고, 대통령 후보가 그렇게 가짜뉴스 카드로 만드실 일이 아니다.

▲홍준표= 그럼 사드 배치에 대해 당론을 지금 변경했나.

▲안철수= 오늘 사실상 변경했다. 그리고 의원들이 모두 뜻을 모아서 지금 현재 39명 중 5명 빼고 모두 찬성했다. 실제로 당론이 변경됐다고 보시면 된다.

▲홍준표= 박지원 대표도 찬성했나.

▲안철수= 그렇다.

▲홍준표= 알겠다.

▲유승민= 제가 문 후보님 한테 꼭 한말씀 드리고 싶다. 지금 문 후보님이 이 사건에 대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당연히 찬성할 거다, 그래서 잘못된 결정이라고 심 후보님한테 말씀드리고, (문 후보가)이 문제에 대해서 자꾸 거짓말, 말 바꾸기라고 하고 형사 고발하겠다고 그러는데…

▲문재인= 아니다. 송민순 장관에게 한다는 것이죠.

▲유승민= 대선 전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송민순 장관도 노무현 정부 때 같이 청와대에서 일 하신 분이고…

▲문재인= 이야기 좀 하겠다.

▲유승민= 제가 안철수 후보님 한테 물어보겠다. 20일 이틀 전에 정읍에서의 유세할 때 박지원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초대 평양 대사가 될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그 자리에 계신 유성엽 의원은 ‘장관이 될 거다’ 이렇게 얘기했다. 안 후보께서 박지원 대표하고 초대 평양 대사, 또 장관에 대해 이렇게 합의했나.

▲안철수= 거 참,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조금 전 (박 대표) 본인은 제가 당선되고 집권하게 되면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승민= 그러니까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 박지원 대표가 그렇게 선언했다.

▲유승민= 그러면 초대 평양 대사에 대해서는 이야기 전혀 없이 박지원 대표 혼자 이러는 것인가.

▲안철수= 그때는 제가 알기로는 유세 중 아닌가. 관중들 다, 국민들 다 앞에서 여러 가지로 분위기 좋게… 아니 유 후보께서도 그러시지 않나.

▲유승민= 저는 유세 중에 국민들 시민들 계시는데 앞에서 절대 이런 소리 안 한다. 국민이 그렇게 다 듣는 데서 박지원 대표가 바로 이틀 전에 안철수 후보와 어떻게 이야기됐는지는 몰라도…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평양 대사 없다. 그럼 이거는 북한하고 정식 수교를 해가지고 초대 평양 대사를 보내는데 그 자리에 박지원 대표 본인이 가겠다는 것 아닌가. 그 자리에서 또 옆에 있는 동료 의원한테 당신은 장관이다 그래요. 아니 이런 부분을 어떻게 안철수 후보와 이야기도 안 하고 박지원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 하나.

▲안철수= 아우, 유 후보님 실망이다. 어떻게 지금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분에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유승민= 무엇을 내려놓았나.

▲안철수= 그분의 말씀은 북한과 관계가 언제 개선되겠나. 어쩌면 수십 년 후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저는 농담 삼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의 진담은 조금 전에 본인이 입장을 밝혔다. 제가 집권하면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말씀을 했다.

▲유승민= 집권하면 어떤 당 대표나 의원이 ‘우리 후보가 집권하면 우리는 임명직을 안 맡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 하기 전에 그냥 상투적으로 해보는 얘기다.

▲안철수= 그럼 어떤 면에서…

▲유승민= 잠시만요. 이 문제에 대해 박지원 대표가 그럼 사드는 당론으로 바꾸고 햇볕정책은 어떻게 됐나. 계속 공과 과가 있다(라는 입장인가?). 방금 지적이 있었지만 안철수 후보께서 사드, 전작권 전환, 햇볕정책,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런 데에 대해서 계속 말을 바꾸면서 그런 와중에 국민의당의 영향력을 미치는 박지원 대표와 호남의 국회의원들, 그분들은 햇볕정책의 100% 계승자들이고 심지어 초대 평양 대사 이러니까 저는 진짜 놀랐다. 이게 농담이라고 하니까 안철수 후보께서 이걸 굳이 농담이라고 생각하면 글쎄요 국민들께서 이것을 굳이 농담으로 받아들이겠나.

▲안철수= 지금 상투적으로 다 공직을 안 맡겠다고 선언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바른정당에서는 어떤 분이 했나. 또 민주당에서는 했나. 지금 전례가 없지 않나.

▲유승민= 전례가 선거 때마다 그런 일 많았다.

▲안철수= 아니 그러니까 지금 선거때 아닌가. 누가 했나.

▲유승민= 과거 대선에 그런 일 무지 많았다.

▲안철수= 지금 대선이 중요하지 않는가. 누가 했는가. (하하하) 실망이다.

▲유승민=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대표 혼자 공직을 안 맡는 것인가.

▲안철수= 지금 일단 박지원 대표가 그 입장을 조금 전에 밝혔다.

△사회자= 토론을 시작한 지 57분이 지났다. 지금 각 후보들께 18분씩 총 발언시간을 드렸다. 후보자 별로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유승민 후보가 3분32초, 안철수 후보 10분8초, 홍준표 후보 10분 59초, 문재인 후보 9분14초, 심상정 후보 7분17초가 남아 있다. 오늘 토론 주제가 두 가지이다. 시간상 외교·안보·대북정책 토론은 이 정도로 접어야 될 시간인데 더 할 말 있나.

▲문재인= 아까 유승민 후보가 병사급료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는데, 노무현 정부 출범할 때 병장 급료가 2만원 정도 수준이었는데 참여정부가 끝날 때는 8만 원까지 4배 인상됐다. 그 이후에 이명박 정부에서 거의 동결했다. 동결된 이유는 4대강 사업에 22조 쏟아붓다 보니까 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 이후에 박근혜 정부는 꽤 올렸다. 그래도 지금도 낮은 수준이다. 저는 대통령이 되면 사병들 급료를 적어도 2020년까지는 최저임금의 50% 수준까지 높이겠다. 당장 내년부터 30%, 그 다음 40%, 50% 연차적으로. 그러면 대체로 내년에는 병장 기준으로 40만원 정도, 그 다음에는 60만원 가깝게 되고, 그 다음에는 70만원이 될 것이다.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안철수 후보는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사드 문제 물론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처음에 강력히 반대하며, 왜 반대하는지의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면서 저와 더불어민주당이 단호하게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여러 번 공격까지 했었다. 그런데 이후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는데 당론도 바꾸지 않고 후보가 독단적으로 사드 찬성으로 입장을 밝혔다.

우리가 지금 중국으로부터 많은 경제 보복을 받는 것은 중국이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탓도 있지만, 그러나 중국에 대해 우리가 사전에 아무런 외교적 노력을 하지 않고, 그 직전까지 3노(NO), 미국으로부터 요청받은 적도 없고 협의한 적도 없고 결정한 적도 없다 라고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뒤통수 치듯이 사드배치를 결정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악화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 미국 백악관도 이제 사드는 다음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하는 말이 나오고 있는 터에 지금 갑자기 사드배치를 결정해 버리면 중국은 어떻게 설득하나. 외교적인 설득 카드가 있나.

▲안철수=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다고 말씀하는데 그런데 그 이후에 북핵 5차 핵실험을 있었고, 그리고 사드는 지금 배치 수순을 밟아가고 있고, 여러가지 상황 변화가 있었다. 그러면 문재인 후보의 말씀은 5차 핵실험이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다, 그 질문이다.

▲문재인= 중국에 대한 카드는 뭔가.

▲안철수= 아니, 그것부터 답해 달라.

▲문재인= 핵 폐기를 우리가 이끌어낼 수 있는 카드는 무엇인가.

▲안철수= 5차 핵 실험이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는 것인가.

▲문재인= 5차 핵실험 이후에도 계속 반대하지 않는가.

▲안철수= 5차 핵 실험이 상황 변화가 없는 건인가.

▲문재인= 5차 핵 실험 이후에도 반대했잖는가. 그것이 뭐가 달라졌는가.

▲안철수= 아니 지금 저한테 어보시기를 우리가 사드 반대한 이후에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었는데 왜 당론을 바꿨느냐고 그렇게 씀하셨지 않는가.

▲문재인= 5차 핵 실험 이후에도 계속 반대했다. 아닌가.

▲안철수= 그것이 논점이 아니지 않나. 자꾸 저렇게 뒤집고 말을 바꾸고 논점을 바꾸려고 하는데 국민은 다 안다.

△사회자= 홍준표 후보 발언 듣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겠다. 벌써 9시를 넘어가고 있다.

▲홍준표= 이게 무슨 초등학생 토론도 아니고 지도자는 상황을 이끌어가는 게 지도자이지 상황에 따라가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개성공단 2천만평 확대에 대해 내 이것만 물어보고 넘어가겠다. 2천만 평으로 늘리면 기업 2천500개를 만들어야 하고 북한 근로자 수는 100만 명이 필요하다. 우리 근로자 수는 거기로 가는 데 1만6천 명이 필요하고 5년간 북한에 100억 불 이상 북에 줘야 한다. 우리나라 실업자 수는 110만 명이다. 이게 무슨 우리나라 청년 일자리 대책이냐, 북한 청년 일자리 대책이다. 개선하겠는가.

▲문재인= 답을 안 할 수 없다. 개성공단에 대한 합의가 원래 1·2·3·4단계가 있는데 3단계까지 가면 2천만 평이다. 공단 부지는 그중의 600만 평이다. 나머지는 배후부지이거나 개성 시내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거기 입주하는 기업은 저임금을 찾아서 과거에 중국이나 베트남, 캄보디아 이런 쪽으로 갔던 기업들이 북한의 임금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개성공단으로 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개성공단 중단될 때 125개 기업이 입주해 있었는데 우리 국내에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5천 개였다. 그래서 그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당장 우리 내에도 무려 12만5천 명이 일자리 잃었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심상정= 안철수 후보님한테 간단히 묻는다. 대통령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인가.

▲안철수= 남북정상회담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심상정=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안철수=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것이 대북관계를 푸는 좋은 수단이 될 때 하겠다.

▲심상정= 그런데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면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하겠나.

▲안철수= 지금 그것은 제가 한 말 것 중에 반 토막만 자른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적이자 평화통일의 대상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심상정= 그런데 언론보도를 보니까 북한을 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후보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말씀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 아닌가.

▲안철수= 그건 둘다를,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가 그렇게 생각지 않겠나. 그런데 적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심상정=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합참의장의 언어이다.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고 생각한다.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 그 토대 위애 대통령은 전쟁 자체를 없앨 수 있는 평화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헌법적 책무이기도 하다. 헌법에 조국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도록 돼 있다. 지난번 주적 논란이 참 시대착오적 것인데 거기에 우리 안 후보님이 편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안철수= 저는 분명히 두 가지 다 말씀드린 것이다. 우리의 적이자 평화통일의 대상이다.

▲심상정= 그건 맞는 말씀인데 대통령의 지위에서 북한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논점을 삼는 거다. 두 가지 다라는 것은 여기 후보들 다 공감할 것이다. 저는 이 문제는 우리 안 후보님이 진짜 대통령 되셔서 북한을 만날 의사가 없든지, 아니면 보수표를 의식해서 색깔론에 편승한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안철수= 그렇지 않다.

▲심상정= 저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답답하다. 새 정치의 결론이 색깔론이냐. 정말 색깔론으로 평생 피해를 보셨던 김대중 대통령이 보면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안철수= 그거야말로 오히려 역색깔론이다. 저는 그것을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접근하지 않았다.

*(외교ㆍ안보ㆍ대북 정책 토론 마무리)

한편, 이날 3차 TV토론은 정해진 토론 주제(외교ㆍ안보 및 대북정책, 권력기관 및 정치개혁 방안)를 놓고 후보간 정책적 견해를 밝히며 격론을 벌였지만, 후보간 정책 검증 보다는 후보 진영 및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말 실수와 각종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치우쳐 후보간 입씨름 공방과 후보 흠집을 물고 늘어지는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감정싸움으로까지 비춰지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여야 5당 대선 후보 외에 이번 19대 대선에 출마한 9명 대선 후보(기호 6번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ㆍ기호 7번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ㆍ기호 8번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ㆍ기호 9번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ㆍ기;호 10번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ㆍ기호 11번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ㆍ기호 12번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ㆍ기호 14번 윤홍식 홍익당 후보ㆍ기호 15번 무소속 김민찬 후보)에 대한 TV토론회는 24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정치ㆍ외교와 사회ㆍ경제 분야를 주제로 사회자의 공통질문에 대해 후보자별로 10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며, 사회는 백운기 KBS 앵커가 맡는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19대 대선 후보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www.debates.go.krㆍ바로 가기 클릭)에서 ‘후보자 TV토론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19대 대선, 23일 여야 5당 대선 후보 토론회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