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8시40분부터 경기도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ㆍ중앙일보ㆍ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로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여야 5당 대선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이 네 번째 TV토론이다.

이날 토론회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ㆍ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ㆍ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ㆍ기호 4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ㆍ기호 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원탁에 둘러앉아 상대 후보들을 마주 보고 토론하는 첫 ‘원탁 토론’ 방식으로 손석희 앵커(JTBC 보도부문 사장)의 진행으로 열렸다.

1부 토론에서는 ‘경제 불평등 심화와 사회 양극화 해법’과 ‘외교ㆍ안보 이슈’을 주제로 시간총량제 자유토론 방식으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1부 자유토론에서는 각 주제마다 후보당 6분의 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1회 발언 시간은 1분30초 이내로 제한한 가운데 ‘경제 불평등 심화와 사회 양극화 해법’과 관련해 각 후보들이 보는 근본 원인은 무엇이고 해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모두발언 기회가 주어진 가운데 시작됐, ‘외교ㆍ안보 이슈’ 부문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우선 발언 기회를 가졌다.

2부 토론에서는 후보간 주도권 토론 방식으로, 1부와 마찬가지로 ‘후보당 정책검증’과 ‘리더십 자질 검증’ 등 두가지 주제로 각 후보당 6분을 주어진 가운데 정책검증은 홍준표·안철수·유승민·문재인·심상정 후보 순으로 주도권 토론을 벌였고, 리더십 부문은 안철수·유승민·문재인·심상정·홍준표 후보 순으로 한 후보가 3명을 지정해 질문과 답변을 듣는 주도권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JTBC의 여야 5당 대선후보의 네 번째 TV토론은 사회자와 후보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토론을 벌이는 첫 ‘원탁 토론’ 방식으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으며, 각 후보별 찬스 발언 기회도 주어져 찬스 발언은 후보당 1회씩 1분씩 가능토록 했으며 자유토론과 주도권토론 중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리 배치는 원탁 토론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JTBC 보도부문 사장)의 오른쪽부터 유승민, 문재인, 심상정, 홍준표, 안철수 후보가 자리했다.

손석희 앵커는 토론 시작에 앞서 서로 마주 보고 앉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향해 “공교롭게도 자리 배치가 아주 미묘하게 되기는 했다. 한때 같은 당이었던 분들끼리 마주 보시는”이라고 말하자 두 후보는 웃음으로 받아넘기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 앵커와 마주 앉은 심상정 후보가 “저는 우리 손석희 후보…”라고 가벼운 말실수를 하자 손 앵커는 “저 후보 아니다”라고 받아넘겼고 심상정 후보가 재차 “저는 손 사장과 같이 해야 하나 보다”라고 말했고, 유승민 후보는 “두 분이 같은 당 아니냐?”라고 하자, 홍준표 후보는 “옛날에 통진당(옛 통합진보당) 했나 보죠? 같이…”라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은 뒤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했다.

이후 5명의 대선 후보들은 오후 11시30분까지 170분간 정책 검증을 앞세운 상대후보의 의혹 등을 제기하며 물고 물리는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이날 JTBC 원탁 TV토론이 끝난 뒤 각 후보별 마무리 발언 내용.

▲유승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정말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팔을 걷어붙이고 반드시 극복하겠다. 여기 다 훌륭하지만, 어느 후보보다도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를 잘 극복할 자신이 있다. 제게는 능력과 방법이 모두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이 시대가 원하는 근본적인 개혁들을 제가 잘 추진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나 사퇴 등 별별 이야기가 있지만, 끝까지 갈 것이다. 여러분이 유승민을 찍어주면 제가 된다.

▲문재인= 우리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안철수 후보의 후보 단일화라는 말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말해지기 시작했다. 저는 말뿐 아니라 실제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경우 그야말로 적폐연대라고 규정하고 싶다. 오로지 저 문재인의 정권교체가 두려워 정권연장을 획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두렵지 않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

▲심상정= 누구는 평생을 써도 다 못 쓸 돈을 상속받고, 누구는 가난을 대물림 받는다. 저는 청년이 동등한 출발선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상속증여세로 거둔 돈은 20대 청년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해서 국가가 상속시키는 청년사회상속제를 도입하게 하겠다. 청년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대한민국, 심상정이 만들겠다.

▲홍준표= 제 아버지는 울산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야간 경비원이었다. 저희 어머니는 문맹에 까막눈이었다. 무학 경비원의 아들, 까막눈 엄마를 가진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대통령 시켜주면 서민과 이 나라 안보를 위해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

▲안철수= 프랑스 선거는 기득권 정치는 불신받고 국민들은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국, 독일, 이스라엘에 이어 대한민국을 4대 글로벌 혁신국가로 만들겠다. 50대 젊은 대통령으로 앞으로 2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꼭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