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 제19대 대통령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 14일째이자 5월의 첫 날이자 제127주년 근로자의날(노동절)인 1일 주요 5당 대선 후보들은 전국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며 표심잡기에 나선다.

1일(오늘)부터 오는 4일까지는 선상 투표가 실시되며, 2일 오후 8시부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사회 분야를 주제로 주요 5당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회가 열려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3일부터는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이른바 ‘깜깜이 선거 기간’에 돌입하게 되며, 4일과 5일(오전 6시~오후 6시) 이틀간은 사전투표가 실시돼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라면 거주하는 곳에 상관없이 누구나 투표를 할 수 있다.

4월 마지막 날이자 휴일인 30일 후보들은 전국 곳곳을 돌며 표심잡기를 위한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어제(4월30일) 충청권 표심잡기 유세에서 “양강 구도가 무너졌고,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충청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 중단된 국가균형 발전을 다시 이루겠다”고 약속했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통령-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 제안을 공약으로 받아들였다”며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을 겨냥했다.

문 후보는 특히 “충남도민 여러분에게나 저 문재인에게나 다 같이 ‘우리 희정이’”이라며 “우리 안희정 지사가 대한민국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제가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휴일 저녁에는 젊은층이 많은 서울 신촌에서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유세를 펼쳤으며, 자치경찰체 전국 확대와 정규 경찰 충원 등을 치안 혁신 방안을 공약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어제(4월30일) 북한과 인접한 경기 북부지역을 돌며 ‘안보 이슈’를 부각시키며 “집권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칼빈슨함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과 사드 문제 등을 일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북한의 김정은 같은 어린애들은 꽉 쥐고 제가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면에서 안보대통령을 강조하고, ‘농업인 월급제’ 확대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수산물은 제외하는 내용 등을 담은 농어촌 공약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서울 강남 유세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자신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영남권에서 시작된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를 수도권으로 상륙시키기 위해 서울 강남에서 대규모 지지대회를 열고 “문재인 후보와 자신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며 “수도권 보수층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서울 시민 여러분들의 힘으로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광화문에서 간소하게 취임식을 하겠다”고 말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 최근 극도로 나쁘다고 한다. 검찰이 구속집행을 정지해 병원으로 이송해야한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어제(4월30일) 수도권 유세에 나서 “문재인 후보가 말하는 통합은 속임수”라고 주장하며 ‘공동 정부’를 강조했다.

또 안 후보 측에 합류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내년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수원과 안양, 부천, 일산 등 수도권 주요 도시를 찾아 주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과 지하철역 등에서 국민승리 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안 후보는 “이념과 지역, 세대를 뛰어넘는 ‘개혁 공동정부’를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후보가 주장하는 ‘통합’은 선거용 속임수”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상대 후보 지지하는 국민을 또다시 적폐라고 한다. 자기 계파사람끼리 나눠먹겠다는 거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나 오전에는 동물보호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는 개 식용 단계적 금지와 대통령 직속 동물보호 전담부서 신설 등 동물보호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공동정부준비위원장직을 수용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헌법 개정을 내년 중 완료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대표는 “(개혁공동정부는)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하고 2020년에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도록 하겠다”며 “공동정부는 모든 반패권세력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어제(4월30일) 이틀째 영남을 찾아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다.

유 후보는 부산에서 문화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 뿐만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문화예술 분야를 독점하고 지배했었다”고 지적하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는 홍준표 후보에 대해 “결격 사항이 많아 보수 대표라고 할 수 없다”고 했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서는 “복잡한 한미 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비판하면서 “한미동맹에 대해서 평소에 아무 철학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 되면 아마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어제(4월30일)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경북 성주를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고, 사드 배치의 밀실협상 의혹을 제기했다.

심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배치 비용 요구와 관련하여 “우리가 모르는 사드 배치 시기, 비용에 대한 밀실협약이 있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포항과 대구 유세에서는 “기득권을 없애고 모두가 잘 사는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5당 대선 후보들의 5월1일(월) 주요 일정.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14:00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 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한국노총 13층)
14:40 전국 개인택시발전협의회 지지 선언(중앙당사 1층 주차장)
15:10 ‘든든한 대한민국! 더 든든한 우리 딸과 아들’ 문재인 후보와 군 장병 부모, 애인들과의 대화(카페꼼마 2페이지-서울 마포구 양화로 183)
18:00 의정부 집중 유세(때루와 의정부로데오점- 의정부시 행복로 7).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11:40 ‘홍준표를 찍으면 광주ㆍ전남이 산다’- 광주ㆍ전남지역 공약 발표(광주 송정역 광장, 광주 광산구 상무대로 201)
13:30 ‘홍준표를 찍으면 전북이 산다’- 전북지역 공약 발표(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로 225)
14:00 전북 전주 거점유세(전동성당 맞은편 광장,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16:00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충청ㆍ영남대첩(서대전공원, 대전 중구 계룡로 904번길 30).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10:00 ‘국민의 목소리를 듣다’- 안철수의 온국민 멘토단 임명식(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11:00 ‘청년 전태일이 꿈꿨던 참다운 노동의 미래’- 청년 전태일과의 만남(청계천 전태일동상 앞-서울 종로구 종로5가 411-1)
14:00 ‘국민이 이깁니다’ 인천 국민승리유세(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 신한은행 앞-인천 남구 연남로 35).

◆기호 4번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

07:30 제주도지사 미팅(제주공항 의전실)
09:00 4·3평화공원 참배 및 유족회 간담회(4·3 평화공원 및 4·3 평화재단 대강당)
09:45 공약 발표 및 제주지역 기자간담회(4·3 평화재단 대강당)
11:00 동문수산시장 인사 및 상인연합회 현장 간담회(제주시 동문로 4 제주신협 앞).

◆기호 5번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10:10 노동헌장 발표 기자회견(청계천 전태일 다리)
12:00 대학로 유세(대학로 이화사거리)
14:00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대회(대학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