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자정에 22일간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 주요 대선 후보들도 선거일인 9일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제3투표소인 홍은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쳤다.

문재인 후보는 “(이번 대선은) 나라다운 나라 만들어야겠다는 국민의 결의가 만들어낸 선거”라며 “우리가 투표해야만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끝까지 많은 국민께서 투표 참여하셔서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데 힘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자택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에 당사에 잠깐 들러 투표 참여를 독려하거나, 당락이 가려질 때쯤 상황실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은) 친북 좌파를 국민이 수용할 것인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체제 선택의 전쟁”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와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서 저를 좀 선택해달라고 열심히 노력했다. 이제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고, 취임식도 광복절로 미룬 뒤 국내 정치부터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투표 후 고향 창녕으로 가 선친 묘소에 참배한 뒤 다시 서울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며 선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아침 7시40분 부인 김미경 교수와 딸 설희 씨와 함께,서울 노원구 자택 근처 상계1동 제7투표소인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안철수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짧은 선거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정책과 가치관을 말씀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총알보다 강한 투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면서 “많은 분이 꼭 투표에 참여해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길 바란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부산 부모님 댁에 ‘좋은 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진 나팔꽃이 매일 많이 피고 있다”며 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투표 후 특별한 공식 일정은 잡지 않고 일단 자택에 머물며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당은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 당일에도 가능해진 SNS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9분 부인 오선혜 씨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안심2동 제2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유승민 후보는 “굉장히 어렵고 외로울 때 많은 국민이 지켜주고 지지해준 덕분에 끝까지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단순히 정권 교체에만 매달리지 말고 세상을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봐 달라”면서 “대통령 역할을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구에서 어버이날 찾아뵙지 못한 모친을 만난 뒤 서울로 이동해 투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남편 이승배 씨와 고양시 자택 근처 신원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심상정 후보는 “정권교체는 이미 확실해졌다”며 “더 강한 개혁과 변화를 위해 국민이 투표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투표 후에는 특별히 제작된 SNS 라이브 방송용 버스를 타고 투표 독려를 위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지역구인 고양시 이외에도 서울 여의나루역과 홍대입구역 등에서 시민들과 스킨십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 나와 선대위 관계자와 지지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