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날 밤 11시45분께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대국민 메세지를 발표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어제(8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던 문재인 후보는 이날 사실상 제19대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문재인 당선인은 무대에 올라 양 손을 번쩍 치켜들고 연호와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화답을 하며 대국민 메세지를 발표했다.

문 당선인은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 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 결코 잊지 않겠다.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추미애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그리고 당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네고 기쁨을 함께 했다.

문재인 당선인의 대국민 메시지에 이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순간이 너무 감격스럽다”며 “민주당과 당원이 하나가 돼 문 대통령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을 저울질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 대통령의 탄생은 국민의 의지이고 여러분의 노력”이라며 “민주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 나섰던 최성 고양시장은 “청렴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저도 모든 열정을 다 바치겠다”며 축하했다.

치열한 경선을 벌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 승리는 문재인의 승리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국민이 바라는 공정하고, 평화롭고, 외세로부터 독립된 진정한 자주의 나라를 만들 문재인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명 시장이 축하의 말을 전하는 동안 뒤늦게 광화문 광장에 도착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무대에 올라 문 당선인의 뺨에 입을 맞춰 큰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경선 결과가 나온 후 우리는 한 당의 동지로서 단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어떤 경우에도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갖고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의 꿈과 우리의 정권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은 “허리 낮추고 국민과 호흡해서 멋진 나라를 문재인에게 부탁하자”고 말했다.

문재인 당선인은 이들과 두 손을 맞잡고 위로 번쩍 치켜들어 승리를 자축했고 지지자들은 환호와 연호를 받으며 광화문 광장을 빠져나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으로 향했다.

다음은 제19대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문재인 후보가 전한 대국민 메세지 전문(全文).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 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