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19대 대통령 당선인 확정을 받음에 따라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 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결정을 위한 전체위원 회의를 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19대 대통령 당선증을 교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첫 일정으로 홍은동 자택에서 국군 통수권자로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떠나면서 주민 환송행사에 참석해 지지자와 주민들에게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겁니다”라고 말했으며, 선거기간 내내 자신의 경호를 도맡았던 경찰 경호팀을 격려했다.

이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2017.5.10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곧바로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순으로 대표실을 찾아 면담하고, 정세균 국회의장도 만나 개혁 입법 등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면서 대내외에 대한민국 새 대통령 취임 사실을 알리면서 본격적인 국정운영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국자정보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한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는 전남 영광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가 내정됐으며,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국정원장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