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원종~홍대입구선 지하철 신설에 따른 서울시의 차령기지 신설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어렵다는 용역 결과는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며, 경기도와 서울 강서구 등과 공동 대응 및 공조를 통해 적극 추진하고 인천1호선과 연결하는 2단계 사업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만수 시장은 23일 열린 부천시의회 제221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에서 서원호 의원이 서울시의 용역 결과 ‘원점 재검토’와 관련한 향후대책 방안과 오정동 인근 지역에 차량기지 신설 제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시장은 “원종~홍대입구선 지하철사업은 서울 강서구가 주관하고 부천시와 마포구가 공동 참여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 2015년 4월14일 서울시에서 서울도시철도 2호선 신정차량기지를 활용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2016년 6월27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광역철도사업에 포함돼 고시됐다”며 “이후 국토부는 원종~홍대입구선을 포함한 전국 14개 노선에 대해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2016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사업우선순위 및 추진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그러나 서울시는 2016년 10월23일부터 올해 3월22일까지 관련 지자체(경기도, 부천시, 마포구, 강서구, 양천구)와 일체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용역을 추진했고, 4월6일 용역 결과에 대한 회의 개최를 요청해 부천시를 포함한 관련 지자체는 당일 용역 결과를 알게 됐다”고 했다.

김 시장은 “서울시의 용역결과는 신정차량기지 활용, 전용차량기지 신설, 신정차량기지 이전 등 여러 대안을 분석했으며, 신정차량기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차량기지를 신설할 경우 사업비 증가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내용에 무게를 두었다”며 “차량기지 신설 검토는 서울시 내부 용역 결과이며, 부천시에서 제안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부천시는 4월19일 경기도와 대응전략 회의를 개최해 초기부터 경기도와 공동 대응하기로 했으며, 5월15일 서울시 용역 결과에 대한 부천시 의견을 서울시로 통보했고, 5월30일 강서구와도 국장급 회의를 개최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며 “부천시는 서울시 용역 대안의 신정차량기지 활용, 차량기지 신설 및 이전에 대하여 재검토 및 원종~홍대입구선 조기 시행을 위한 서울시의 추진 방안 제시를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서울시에서 원종~홍대입구선 사업 조건으로 전용차량기지 신설 또는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할 경우, 서울시 의견을 수용하지 않으면 사업 장기화가 예상되므로 차량기지를 강서구 지역에 유치하는 등 최대한 부천시에 유리한 방안으로 협상하고, 원종~홍대입구선을 인천1호선과 연결하는 2단계 사업을 포함하여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원종~홍대입구선 지하철사업은 원종ㆍ고강지역 시민들의 교통편익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므로, 국회의원, 도ㆍ시의원 및 관련 지자체와 공조해 최대한 빨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