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장은 1일 개회한 제1차 정례회 개회사에서 “제6대 의회 첫 시정질문을 비롯해 예산안과 결산안, 조례안, 청원 등 의안 심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중요한 회기”임을 강조하고 “민선 5기의 정책을 반영할 조례안 제ㆍ개정 등 심도 있게 심사해야 할 안건이 많은 만큼 의정 역량을 한데 모아 시민의 뜻을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는 알찬 회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어, 주민참여예산제 관련 조례안 사전 설명회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과 관련부서 국장 간에 발생한 언행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부천시의회는 공식적, 제도적으로 유일한 부천시민의 대표기관”암을 강조하고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부천시의원을 시민의 대표로 인정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행태는 지방자치를 역행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일침했다.
김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 두 기관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는 동반자의 관계에 있지만, 때로는 주어진 역할이 다른 데서 오는 논리적인 의견 대립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상호 신뢰와 존중의 틀이 깨지거나 감정이 앞서는 불필요한 대립은 부천시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행태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김 의장은 “앞으로 집행부에서는 의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언어와 행동에 있어 존중의 예를 다해 주실 것을 각별히 당부드린다”며 “양 기관 구성원 모두가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부천시의회와 부천시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수 의장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주민참여예산제 관련 조례안 사전 설명 과정에서 관련부서 국장 간 감정 대립이 더이상 확전되지 않도록 사전 봉합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