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원미뉴타운개발과 함께 소명사거리에서 원미보건소(부천소방서)에 이르는 1km 구간의 심곡복개천을 폭 20m의 자연 생태하천으로 복원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신석철)가 제2회 추경예산안에 올라온 관련 용역비 5천만원을 승인함에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초 심곡 복개천 복원사업 타당성 용역을 위해 3억원의 예산을 이번 추경에서 확보하기로 한 계획을 대폭 수정해 원미뉴타운개발 추진에 따른 컨셉에 맞춰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이 가능한 지 여부에 대한 용역비 5천만원을 상정했고, 시의회 건교위에서 이를 수용했다.

심곡 복개천 복원사업은 원미뉴타운계획에 따라 밑그림이 그려졌다.

현 원미구청 부근에 1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가칭)원미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남쪽인 심곡복개천 방향과 북쪽인 춘의동 준공업지역 등 두 갈래길로 물길이 흐르도록 한다는 구상으로, 원미뉴타운 생태하천의 수원(水源)은 원미산에서 흘러 내리는 지하수와 소사뉴타운지구에 조성되는 인공 생태하천의 지류에서 소명지하차도 쪽을 향해 흘러내리는 물, 그리고 지하철 7호선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수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심곡복개천 방향으로 이어지는 생태하천(실개천)은 원미초등학교와 성가병원, 소사전철역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현재 왕복 8차선의 도로로 활용되고 있는 심곡복개천의 하천 복원은 하천법상 왕복 6차로를 유지한 가운데 2차로를 활용할 수 밖에 없는 등 현실적인 여건상 힘들다고 판단을 내려 생태하천(실개천)이 흐르는 것으로 축소된 것이다.

하지만 소사뉴타운지구에도 원미뉴타운과 똑같은 인공 생태하천이 조성돼 원미뉴타운과 소사뉴타운에 각각 조성되는 인공 생태하천의 물길이 서로 만난다는 점에서 친수공간 확보가 절실한 부천 구도심에서 상동신도시 아파트단지를 흐르는 ‘시민의 강’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라 하겠다.

시의회 건설교통위 김문호 의원은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자연형 생태하천이 흐르도록 지혜를 모으는 것은 부천 구도심 친수공간 확보 및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