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갑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임해규(57) 전 경기연구원장(경기교육포럼 대표)이 내년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3 지방선거)에 경기도교육감(제17대)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해규 전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열린 미래교육자유포럼(공동대표 황영남) 주최로 열린 ‘초ㆍ중등교육의 미래 비전’ 토론회에 참석해 “초등ㆍ중등교육 수업 혁신을 이루고 고교교육 정체성 확립을 위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의원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학습을 노동의 관점으로 보고 9시 등교, 보충수업 폐지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현장 교원들은 교육환경 조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학생들의 학력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임 전 의원은 “이제는 지식정보화사회에 적합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며, 그 해답은 학생 개별화 교육에 있다”며 “산업화 패러다임에 맞춰 진행된 5ㆍ31 교육개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의원은 또 “고교교육이 대학 진학의 통로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며 고교에서 직업교육이 활발히 이뤄져야 하고,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교 설립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의원은 “외고ㆍ자사고 폐지는 학교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없애는 정책”이라면서 “고교 평준화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외고ㆍ자사고 폐지 정책에 반대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외고ㆍ자사고 폐지 정책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행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선거 책임을 오롯이 개인이 떠안아야 한다”며 “임명제가 불가능하다면 러닝메이트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은 1960년 경북 김천 출신으로 서울선린중, 양정고,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ㆍ박사학위(평생교육전공)를 취득했으며, 3선 부천시의원(2~4대)을 지내고 부천시 원미을에서 제17~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했다가 40.8% 득표율로 49.4%의 득표율을 얻은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49.4%)에 밀려 낙선했으며, 2014년 9월 17일 제12대 경기개발연구원장(현 경기연구원)에 취임해 지난 9월 15일 임기 만료로 경기연구원장에서 물러난 뒤 경기교육포럼 대표롤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육에서 학습으로’, ‘교육대통령대계’, ‘교육백년대계’ 등이 있다.

한편, 2018년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는 진보진영에서는 이재정(73) 현 경기도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창의(56)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구희현(57) 친환경무상급식 경기운동본부 상임대표, 정진후(60) 경기교육발전소 ‘후’ 대표(전 정의당 원내대표), 교육연구소 배움 이사장인 이성대(53) 신안산대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임해규 전 국회의원(전 경기연구원장)을 비롯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과 새누리당 화성을 당협위원장 등을 역임한 석호현(54)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경기도협회장, 이달주(59) 화성 태안초등학교 교장 등이 출마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