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바른정당은 5일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진로를 놓고 통합파와 자강파 간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의견조율을 시도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통합파는 예고대로 탈당 수순을 밟게 됐다. 

바른정당은 이날 의총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안한 ‘11.13 전당대회 연기 및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중재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양측간 의견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통합파는 남 지사의 중재안을 수용했지만, 유력 당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일부 자강파 의원들은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은 이날 의총에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을 언급해온 통합파 의원들은 6일 입장 발표 등을 통해 탈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돼 야권발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바른정당은 올해 1월 24일 ‘낡은 보수와의 결별’을 앞세워 창당해 의석수가 33석에 달했으나, 지난 5월 집단탈당 사태(13명)에 이은 이번 2차 탈당으로 국회 교섭단체 지위마저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