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8일 내년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지 않고,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년 6개월간 성원해준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6월까지 8년간의 잘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당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의원직을 사퇴해 공석인 서울 노원병이나 국민의당 최명길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공석이 된 서울 송파을,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이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충남 천안갑 선거구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원내에 진입한 뒤 8월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왔다.

안 지사는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제 임기까지 성실하게 책임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 6월 30일까지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차기 도지사에 대한) 인수인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지사는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저는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정치인이고, (저에 대한) 도민의 희망과 바람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끼면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은 송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희정 충남지사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가운데 내년 8월로 예정된 더붏어민주당 당대표 도전 여부 등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정치권의 적지않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