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통해 '여소 야대‘로 출범한 6대 부천시의회가 민선 4기와 민선 5기 교체에 따른 지역사회 주도권을 놓고 여야 간 대립과 갈등으로 인한 잡음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지역사회로 그 분위기가 이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대 부천시의회는 상임위원장 구성과 민선 5기 출범에 따른 주요 안건 처리를 둘러싸고 이미 두차례 ‘파행’을 겪으면서 여야 간 전투력을 보여준 바 있고, 15일 개회된 부천시의회 제165회 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5분 발언’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선 4기’에 대한 방어진지를 구축한 가운데 민선 5기 시정을 향한 포문을 열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당 의원들은 ‘민선 5기’의 안정적 착근을 위해 힘을 실어주는데 나서고 있다.

의석 수에서 열세에 놓인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출범 100일을 맞은 민선 5기 부천시정을 이끄는 민주당 소속 김만수 시장의 주요 공약에 대한 ‘성급한 회초리’를 꺼내들었고, 이에 맞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의원들은 야3당 공조로 숫적 우세를 앞세워 여대 야소의 5대 시의회에서의 밀어붙이기를 답습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어제(15일) 열린 제165회 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5분 발언’에 나선 여야 시의원들은 ‘민선 4기 vs 민선 5기 대변’이란 입장을 확연하게 드러냈다.

한나라당 경명순 의원(비례대표)은 김만수 시장이 공약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지하 도로 개설과 원미구 상동 599-5번지 법무부의 보호관찰소 부지에 방송통신대학 부천학습관 건립, 복사골 으뜸쌀의 시예산 지원 중단 문제를 지적했고. 같은당 서강진 의원(행정복지위원장)은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이른바 내사람 심기식 보은 인사와 야3당이 밀어부친 시정공동운영위원회와 옴부즈만 소관 100인 소통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관련 조례 및 절차를 무시한 예산 편성 등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당 장완희 의원은 인수위원회의 방만한 구성 및 제시된 결과물 미흡과 주민참여예산제와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에 따른 예산 확보 문제 등을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윤병국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은 두차례 ‘파행’을 겪으면서 대랍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여야 의원들간 ‘화합’을 위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면 거부하고 있는 ‘의정 연수’가 성사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국민참여당 한혜경 의원(비례대표)은 부천시 공직자 중 37.9%를 차지하는 여성 공직자들이 대부분 하위직에 편중된 점을 꼬집으며 여성할당제를 5급 이상으로 확대해 여성 공직자들의 인사상 불이익을 개선할 것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임시회 5분 발언에서도 나타났듯이 ‘12석 vs 17석’의 ‘여소 야대’ 의석 분포로 인한 한나라당과 야3당 의원들 간 대립과 갈등은 김만수 시장이 이끄는 민선 5기 부천시정 내내 화약고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당장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나라당은 출범 100일이 지난 ‘민선 5기’ 부천시정 출범 초기’ 사안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을 보이고, 야3당은 ‘민선 4기’ 부천시정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되짚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도 여야간 공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소 야대’의 6대 시의회는 의석 분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선거법 위반 관련 사안을 비롯해 19대 총선(2012년 4월)이 다가올수록 바람 잘 날 없는 잡음이 사안별로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여소 야대’ 6대 시의회의 여야가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민선 5기 김만수 시장 체제는 민선 1~5기 중 시정 운용에 따른 시의회에서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 의원들의 ‘견제와 비판’을 위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민선 4기와 민선 5기 교체 과정에서 6대 부천시의회 여야 간 대립과 갈등을 거중 조정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여야 대표 의원의 책임 또한 커질 수 밖에 없어 ‘부천 발전’이란 공동선을 위해 수시로 만나 사안별 접점을 좁혀 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천시의회(의장 김관수)는 한편 부천시의회는 오는 21일까지 제165회 임시회를 열고 △부천시 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기업지원과) △부천지역노사민정협의회 구성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일자리정책과) △부천시 사회복지관 설치 및 위탁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주민생활지원과) △부천시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사회복지과) △부천시 보육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가족여성과) △부천시 문화재단법인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문화예술과) △(재)부천문화재단 정관 변경 동의안(문화예술과) △부천시 주택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건축과) △부천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 조례안(환경보전과) △부천시 환경보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환경보전과) △부천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공원녹지과) △부천시 어린이 교통나라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교통정책과) △부천시 지하수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하수과) △부천시 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청소과) △부천시 보건소 수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보건관리과)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시의회는 임시회 첫날인 15일 오전 11시 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시의원 및 의화사무국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부 강사를 초청해 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했으며, 김관수 의장은 이날 오후 4시 의장실에서 고강동 공영차고지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원활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