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7년도 중앙당 후원회와 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 내역을 집계한 결과, 10개의 중앙당 후원회는 총 22억5천200여만 원을, 299개의 국회의원 후원회는 총 540억9천700여만 원을 모금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06년 3월 폐지됐다가 지난해 6월 30일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설치가 가능해진 중앙당 후원회의 모금액을 집계한 결과, 평균 모금액은 2억 2천500여만 원이었다.

총 10개 중앙당이 후원회를 등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중앙당 후원회를 등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5억1천여만 원, 국민의당 500여만 원, 바른정당 4천400여만 원, 정의당 6억5천400여만 원, 민중당 3억4천00백여만 원, 대한애국당 5억4천600여만 원, 노동당 7천100여만 원, 녹색당 1천700여만 원, 늘푸른한국당 800여만 원, 우리미래 4천400여만 원을 각각 모금했다. . 중앙당 후원회의 모금 한도액은 50억원이다.

또 2017년 국회의원 후원회의 평균 모금액은 1억8천여만 원으로 2016년의 평균 모금액 1억7천900여만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공직선거가 있는 해에는 평년 모금한도액의 2배를 모금할 수 있는 관계로,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에 후보자를 선출한 정당의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회는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연간 모금한도액(2017년 3억원)을 초과해 후원금을 모금한 국회의원 후원회는 총 42개로, 2016년(68개)에 비해 줄어들었다.

중앙선관위는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에 의한 모금으로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한도액을 초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과된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하되, 연락처 불명 등으로 반환이 어려운 경우에는 국고에 귀속시킬 예정이다.

한편, 국회의원 299명(후원회 미설치 1명) 중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3억4천858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했다.

반대로 LCT 금품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돼 의원직을 사퇴한 자유한국당 배덕광 전 의원이 1천440만원으로 가장 적은 모금액을 기록했다.

경기도 국회의원 60명은 지난해 총 115억7천733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돼 평균 1억9천296만원이었다.

특히 부천시 원미을 설훈 의원은 3억916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전체 국회의원 중 8위로 경기도내에서는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으며, 정의당 대선후보였던 심상정 의원(고양갑)이 3억538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김상희(부천시 소사) 의원은 1억5천579만원을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