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구(64)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ㆍ부천 제5선거구)이 6.13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당내 경선에 본격 뛰어들기로 했다.

류재구 도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부천시장 예비후보 신청을 한 데 이어, 의원직을 사퇴하고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며, 오는 27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류재구 도의원 측은 “류 도의원은 지역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마당발 정치인인 탓에 각종 선거가 있을 때마다 지역언론에서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출마 여부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지만, 정작 본인은 단 한 번도 ‘출마하다’는 말을 아껴왔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도 없다”며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본인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밝혔고,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내 경선에 뛰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부천시장 당내 경선에 도전하는 류재구 도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 선대본부장, 사무장 등 10여 명에 달하는 선거조직 인선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며,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후 부천역 북부방향 삼성르노자동차 매장 4층(부천시 원미구 부천로 56 정현빌딩 4층)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구 도의원은 “부천시의원 4선, 경기도의원 재선 등을 통해 쌓은 경륜과 23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총결집해 부천시 미래 100년을 완성하는 정책을 완성하고 있다”며 “오직 부천 발전과 부천시민 만을 바라보고 뛰겠다”고 당내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류재구 도의원이 지난 6일 23년간 네 번의 부천시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인연과 현장 경험에서 활동한 소박한 이야기를 담아낸 <새벽을 여는 신호등, 현장에서 답을 얻다>를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부천시장 당내 경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류 도의원은 그가 펴낸 책 마무리 글에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힘들고 어려운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소외감 없이 함께 어우러져 비전을 만드는 것이 정치 소명이며… 살기 좋은 부천, 이사 오고 싶은 부천, 교육받고 싶은 부천을 위해 나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는 소통하는 생활정치로 ‘부천의 새벽을 깨우는 파란 신호등’이 돼 오늘도 내가 사는 부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불을 밝힌다”고 적었다.

한편, 류재구 경기도의원은 1954년 전남 장성 출신으로 1995년 심곡본1동에서 제2대 부천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해 제3대, 제4대, 제5대 등 4선 부천시의원에 당선돼 총무위원장, 제4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고, 2010년 제8대 경기도의원에 당선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보건복지공보위원회에서 활동한 데 이어, 제9대 경기도의원에 당선돼 교욱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선 도의원이다.

류 도의원은 23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학생들 등교길 교통봉사를 통해 유권자로 만나는 이들도 상당수에 달할 정도로 지역정가에서는 각종 행사와 현장에서 수시로 유권자들을 두루 접촉하는 부지런함과 뚜벅이 발품 정치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더불어민주당 ‘포스트 김만수’ 부천시장 후보 9명 진검 승부 임박… 당내 경선 불꽃 경쟁 예고

6.13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 김만수(54) 부천시장이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10일 부천시 내부통신망을 통해 3선 불출마를 선언(▶관련기사 클릭), 이후 같은당 소속 9명이 ‘포스트 김만수’를 놓고 부천시장 후보군을 형성해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경선 도전 후보군은 광역 및 기초의원 선수(選手) 순으로 ▲4선 부천시의원을 지내고 경기도의원 선거 부천시 제5선거구(송내1동·송내2동·심곡본동·심곡본1동) 재선 류재구(64) 도의원 ▲경기도의원 선거 부천시 제6선거구(소사본동·소사본3동·범박동·괴안동·역곡3동) 재선 김종석(52) 도의원(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경기도의원 선거 부천시 제4선거구(중동, 상동, 상1동, 상2동, 상3동) 재선 서진웅(53) 도의원 ▲부천시의원을 지내고 부천시 제3선거구(중1동·중2동·중3동·중4동·약대동)에서 당선된 나득수(56) 도의원 ▲부천시의원 선거 부천시 사선거구(소사본동·소사본3동) 4선 한선재(59) 시의원 ▲부천시의원 선거 부천시 나선거구(심곡1동·심곡2동·심곡3동·원미2동·소사동) 3선 김문호(53) 시의원 ▲부천시의원 선거 부천시 가선거구(원미1동·역곡1동·역곡2동·춘의동·도당동) 3선 강동구(46) 시의원(현 부천시의회 의장) 등이다.

또 ▲민주당 부천원미갑 지역위원장을 지낸 조용익(52) 변호사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부천 원미을 경선에 도전하며 정치권에 입문한 장덕천(53) 변호사가 부천시장 경선 후보군으로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경선 후보군 가운데 부천 오정지역에서만 유일하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가운데, 이들 후보군은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지지 모임 결성, 출판기념회 개최(2월 9일 김문호 부천시의원 <모든 게 사람이다>, 2월 10일 서진웅 경기도의원 <밥 짓는 남자 서진웅>, 3월 6일 류재구 경기도의원 <새벽을 여는 신호등, 현장에서 답을 얻다>, 3월 7일 한선재 부천시의원 <한선재의 부천설계도- 내 삶을 바꾸는 도시>, 3월 9일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 강동구 입니다>, 3월 10일 김종석 경기도의원(도의회 운영위원장) <부천 르네상스를 위한 치열했던 의정활동 기록- 재생, 부천 다시 날자!>, 3월 12일 나득수 경기도의원이 <나득수의 착한 정치>) 등을 통해 사전 컷오프를 뛰어넘어 당내 경선행 열차를 타기 위해 인지도 확산과 중량감(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부천시장 후보로 누가 확정되느냐의 관전 포인트는 9명 후보군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후보 경선에 앞서 사전 컷오프 방식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최종 후보 확정을 위한 2~3명 후보군에 포함되는냐 여부, 그리고 현역 경기도의원 4명(류재구ㆍ김종석ㆍ서진웅ㆍ나득수)과 부천시의원 3명(한선재ㆍ김문호ㆍ강동구)이 오로지 부천시장 출마를 위해 올인(All in)을 하느냐 여부이다.

우선은 공직선거법상 경기도의원은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前)에 도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선거일 전(前) 90일인 3월 2일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신청받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려면 도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확정을 위한 경선은 4월쯤나 실시될 것으로 예상돼 부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경선 도전장을 내기 위해 경기도의원직을 사퇴한 뒤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인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도의원과 류재구 도의원은 도의원직 사퇴하고 당내 경선에 뛰어들기 위한 배수진을 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서진웅 도의원과 나득수 도의원도 의원직을 사퇴하고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것인지 주목된다.

반면에 부천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든 부천시의원 3명은 시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지만, 부천시장 선거 이외에 도의원 및 시의원 선거에 나설 경우에는 인지도를 높이고 얼굴 알리기를 위한 ‘꼼수’라는 따가운 눈총이 거셀 것으로 보여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군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워회가 지난 1월 31일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 29곳의 기초단체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의결하고, 경기도는 3곳을 전략 공천하기로 함에 따라(▶관련기사 클릭), 부천지역 정가에서는 한참 뛰고 있는 후보군들이 많아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8일 6.13 지방선거 관련 출마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확정했으며(▶관련기사 클릭), 문화예술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번진 미투(Me Too)운동에 따른 부천시장 후보군 9명은 물론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후보군에 대한 ‘송곳 정밀 검증’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시장, 경기도의원, 부천시의원 선거 출마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경선은 4월 중순께 4개 지역위원회에서 동시에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야권 부천시장 후보군… 여론 추이에 촉각 곤두세워
자유한국당 부천시장 후보 합의 추대 ‘가닥’

야권인 자유한국당에서는 4년 전 부천시장 경선 도전에 이어 꾸준히 지역을 누벼온 김인규(69) 전 오정구청장이 지난 11일 경기도당에서 마감한 기초단체장 후보자 신청에 단독 신청했다.

이에 앞서 당초에는 자유한국당 4개 당원협의회에서 지난 3일 오후 2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시장 후보를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1개 당협위원장이 갑자기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돌연 최소된 데 이어, 지난 8일 오전 11시에는 자유한국당 부천 소사당협위원장인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부천시장 출마설을 일축하고 현재 꾸준히 뛰고 있는 행정 전문가인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을 추대해 일찌감치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가 다른 지역구 당협위원장의 입장을 고려해 취소한 가운데 물밑 조율을 통해 합의 추대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서영석(60) 현 부천 오정지역위원장, 부천 원미을 지역위원장 및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승호(58) 위원장도 향후 지지율 향배에 따라 출마 여부가 점쳐지고 있지만,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 새로 영입하는 인물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언론에서 부천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관수(62) 부천시의원은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두자릿수로 오를 경우를 전제로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기초의원으로 5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부천시의원 선거 부천시 다선거구(약대동·중1동·중2동·중3동·중4동) 3선 윤병국(55) 시의원은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부천시민정치조직인 (가칭)‘정정당당’을 앞세워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의 포크레인을 멈추고 숨 쉬는 부천을 만들겠다”며 ‘토건행정 OUT, 맑은 부천 OK’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무소속 부천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관련기사 클릭), 지난 2일에는 무소속 부선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같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부천지역 정가의 부천시장 후보군 기상도를 볼 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는 야권 진영의 부천시장 후보가 확정된 이후 면밀한 검증을 통해 사전 컷오프 및 본선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기초단체장(시장ㆍ구청장), 광역의원(시ㆍ도의원), 기초의원(시ㆍ구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지난 3월 2일부터 시작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용익 변호사가 예비후보 등록 및 부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을 했으며, 김문호 시의원, 정덕천 변호사, 한선재 시의원도 부천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