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9대 총선부터 ‘국민경선제’ 도입을 추진키로 해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어제(25일) 워크샵을 갖고 2012년 4월 실시되는 19대 총선부터 국회의원 후보도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 방식에 준해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의 비율로 국민경선을 실시하는 국회의원 공천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지역의 경우 대의원이 적을 때는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을 대의원으로, 당비를 납부하지 않는 당원을 일반 당원으로 대체하기로 했고, 국민경선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공천심사위원회의 사전 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3인으로 제한하고, 전략 공천의 비율은 취약지역을 제외한 전체의 20%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19대 총선 공천의 경우 선거 6개월 전인 2011년 9월말까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3개월 전인 같은 해 11월까지 공천을 완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제도개혁특별위원장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천제도개혁특위 워크샵에서는 그동안 논의돼 왔던 공천심사위원의 구성방법과 시기, 상향식 공천의 구체적 방법을 논의하고, 5차례 걸친 지역토론회를 거쳐 최고위원회에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 18대 총선과 6.2 지방선거 모두 공천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뼈아픈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제는 공천이 정당 지도부의 것도 아니고 특정 계파의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공천권은 바로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공천권이 돼 한다는 대원칙 하에서 구체적인 기준을 논의해 국민에게 공천권을 되돌려 주는 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의 변화의 첫걸음이며 한나라당이 변하지 않으면 총선의 승리도 또 대선의 승리도 없다고 생각을 한다”며 “한국형 정당 공천의 룰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