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6.13 지방선거 경선 후보들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문재인ㆍ노무현’ 등 전ㆍ현직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경력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에 따른 기대 심리와 반사 효과를 노려 ‘대통령 마케팅’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관위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2016년 4.3 총선) 당시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등을 대표 경력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기준을 준용해 대표 경력 2개, 총 글자수 25자 이내로 결정했다. 구체적 기준 중 당대표 특보의 경우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번 6.13 지방선거의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정부’ 등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경력을 쓸 수 있다.

민주당 선관위는 다만 ‘한시적 경력은 불허’하고, 6개월 이상 지속된 경력만 인정하기로 했다. 6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은 ‘문재인 선거캠프 특보’ 등은 쓸 수 없다. 정부 부처 출신은 장차관에 한해, 청와대 경력은 모두 쓸 수 있다.
지방선거 후보자의 여론조사용 대표 경력 표기와 관련, 당규 제11호에 의거해 대표 경력은 반드시 증명할 수 있어야 하며, 경력증명서 제출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서류 중 탈당ㆍ복당ㆍ경선 불복ㆍ범죄사실 등의 고의적인 조작을 했거나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 후보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민주당 선관위는 탈당과 복당 사유가 전혀 납득되지 않는 경우에는 20% 감산, 탈당 사유는 납득되지 않지만 복당 사유가 납득될 경우 10% 감산, 둘 다 충분히 납득 가능한 경우는 감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