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나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9일 전국 곳곳에서 ‘한 표’를 호소하는 여야 후보들의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THE·DREAM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부천마루광장(부천역 북부광장)에서 각급 선거 출마 후보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규탄 집중유세를 갖는다고 밝혔다.


앞서 장덕천 선대위 백종훈 대변인은 어제(8일) 오후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이 YTN 방송에 출연해 부천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홍준표 대표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클릭

이날 오후에는 6.13 지방선거에 부천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모든 후보들이 지역구 유세를 중단한 채 부천마루광장에 모여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집중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이날 규탄 집중유세에서 “자유한국당이 언급한 부천은 서울시민이 이혼하고 살기 어려워서 밀려와 사는 도시가 아니라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문화자족도시임을 천명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천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되찾아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규탄 집중유세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전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지난 7일 YTN 생방송 ‘6·13 지방선거, 수도권 판세분석’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해 수도권 판세를 설명하면서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당시 사회자가 “해당 지역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언짢으신 분들이 항의전화를 일부 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정 의원은 “죄송하다”면서 “유정복 시장이 들어서고 인구가 늘고 투자가 많이 늘고 일자리가 늘었다는 과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부천ㆍ인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며 “상심이 크셨을 인천시민과 부천시민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