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105. 김기석(64) 전(前) 국회의원(현 부천미래포럼 고문)은 17일 오전 부천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이하 6.2 지방선거)에 민선 제5기 부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히 중앙당이 결정하는 경선방식과 관련해 “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당지도부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경선결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승복하고, 무슨 힘에 의해 경선결과가 번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과 시민을 섬기는 서비스 행정 구현을 위해 ‘엄마가 행복한 도시 부천’이라는 모토를 갖고 ‘엄마와 아빠가 행복하면 가족이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하면 부천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철학을 생활밀착형 정책에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현 한나라당 홍건표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독선과 아집으로 시정을 파행으로 몰고간 오만한 행정”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85%에 달하던 재정자립도가 49%까지 떨어져 지역경제 힘든 것은 올바른 비전과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백화점식으로 이것저것 ‘좌충우돌’식 시정을 펼쳐다보니 규모의 경제와 집적 효율성을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부자 부천, 엄마가 행복한 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공장지대와 주거지역이 분리된 명품 주거도시로의 탈바꿈 ▲일자리 창출 ▲지식문화산업 메카 및 3D 영상연구소 건립, 특화산업 지속 육성 ▲추모공원사업의 광역화 추진 및 화장 장례비용 지원 조례 제정 ▲보육시설 확충 및 시간ㆍ날짜ㆍ기간에 구애박지 않은 주야 보육시스템 구축 ▲초등학교에 스쿨보안관 제도 도입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현 ▲부천운하건설 재검토 및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체육시설의 부천시민 웰빙공간 탈바꿈 등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현재 난립해 있는 공장지대는 집적 효율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집중화시키고 나머지 공간은 환경친화적인 명품 주거도시로 분리해 부자도시 부천으로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기업의 인력수요를 찾아 실직자와 취업 사각지대에 있는 이직 희망 자영업자들에게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지식문화산업 메카’를 위해 만화와 영상인프라를 활용해 게임, 영상,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사업 등을 추진하는 한편, 영화 ‘아바타’의 흥행으로 이슈가 된 ‘3D 영상연구소’를 만들어 인재를 육성하고 부천이 영상산업의 미래 역사를 다시 쓰는 고부가가치산업 창출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타지역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LED조명, 로봇, 금형, 부품소재 등 특화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지역경제 플랜’을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추모공원 사업과 관련, “6년동안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민주당 경기도사 후보와 협의해 경기도 차원의 광역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정부에서도 장례식장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중이어서 공급의 애로는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천시에서는 현재 1일 평균 5구 정도의 화장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추모공원이 건설되기 이전까지 한시적으로 ‘화장 장례비용 지원 조례’를 만들어 비용의 50~70%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육아 엄마를 위해 보육시설을 다각화하고 대폭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3개구에 거점을 만들어 언제 어느 때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있는 보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초등학교의 보안관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성폭력 등 각종 어린이 범죄 노출에 대한 예방교육 실시와 보행 및 교통안전교육 및 은퇴자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부천시내 초등학교의 무상급식에 대해 “단계적으로 전면 실현하겠다”면서 부천과 비슷한 규모의 성남시와 과천시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사례를 들었다.

또한 그는 부천시가 추진중인 부천운하건설의 재검토와 관련, “굴포천의 원래 기능인 홍수에 대비한 ‘방수로’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굴포천에서 한강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해 레포츠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기석 전 의원은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건설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의 국고 지원비율을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해 93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부천시 재정부담을 크게 줄였고, 역곡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역곡중학교 잔디운동장 조성 등을 들며 “2004년에 2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NGO모니터단으로부터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빠도, 가족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며 “엄마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맞벌이 부부의 일자리, 출산, 보육, 교육, 주거,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 입안을 위해 ‘엄마 행복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이 생활에서 느끼고 얻는 지혜들을 시정에 반영하는 주민자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선거 때가 돼서 소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그러나 고통은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며, 지금을 소통을 넘어 주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행정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문 말미에 “주권자의 의사가 무참히 짓밟히고 국민들의 참정권이 오히려 제한되는 형태로 국민들의 생각을 거슬러온 권력이 준업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때”라고 밝혀 민주당이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개혁 공천’을 위해 도입을 추진중인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편, 이날 김기석 전 의원의 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장에는 조영상 전 소사지역위원장, 김광회ㆍ신종철 전 도의원, 류재구ㆍ류중혁ㆍ윤병국ㆍ김관수ㆍ변채옥ㆍ강동구 시의원, 김삼중 전 시의원, 연종현ㆍ서진웅ㆍ민재식ㆍ이명자ㆍ최성운 씨 등 지방선거 도ㆍ시의원 출마후보자, 이강호ㆍ임복섭 전ㆍ현직 호남향우회장 등을 비롯한 지지자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