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김광회ㆍ민주당 부천 제3선거구)는 24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면서 지난 9월초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재계약이 무산된 금난새 씨와 간담회를 갖고 재계약이 불발된 경위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도의회 문광위가 금만새 씨와 이번 간담회는 도민들로부터 신망받던 금난새 감독이 큰 사유없이 재계약이 되지 않은 사유를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금난새 씨는 “지난 4년간 재임하면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실력과 위상을 크게 향상시켜 놓았음에도 재계약이 무산된 사유를 지금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금난새 씨는 “지난 7월에도 김문수 도지사를 만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해 별도 법인화를 건의했고, 도지사도 흔쾌히 동의했다”며 “별도 법인화를 위한 자금 60억원도 경기도가 40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10억원은 금난새 씨가 A기업에게 협찬받고, 10억원은 시군을 통해 조달하기로 하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년에 15회를 지휘하는 것으로 경기도와 계약했음에도 매년 40회 정도 지휘하며 최선을 다해 왔는데도, 각종 행사 때 애국가 등을 지휘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자신을 비난하기도 했다”며 억울해 했고 “8월말까지도 경기필의 법인화를 준비했으나, 8월17일 취임한 조재현 신임 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장으로부터 재계약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충격과 서운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서운한 감정을 텋어놓았다.

이어, 그는 “지난 4년간 경기필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키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크나큰 에너지를 불어넣는데 지금은 활기를 잃어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광회 문화관광위원장은 “금난새 감독께서 비록 경기도를 떠났지만 늘 경기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말고, 기회가 되다면 경기도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금난새 씨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을 맡아 지난 12일 이 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겸한 취임 음악회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