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A4 두 장 분량의 친서에서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된 것을 아쉬워하면서 2019년 서울 방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한편,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1월 1일 발표할 신년사에 무슨 내용이 담길 것인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내온 친서 관련 브리핑 전문(全文).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한 해에 세 번씩이나 만나며 오랜 대결 구도를 뛰어넘는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2019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