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2011년 살림살이에 필요한 예산이 1조838억2천만원으로 확정됐다.

부천시의회(의장 김관수ㆍ민주당)는 17일 오전 제166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어 시 요구액 1조896억6천486만원 중 0.5%인 58억4천478만원을 삭감한 1조838억2천만원(일반회계 7천492억7천263만원, 특별회계 3천345억4천744만원)의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증액된다.

부천시는 이번 새해 예산안에 대해 “시의회에서도 올해 당초예산 1조1천439억원보다 4.7%(543억원) 감소한 긴축예산으로 편성한 만큼 삭감액이 그리 크지 않은데다, 특별히 사업추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예산안이 삭감되지 않아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혜경ㆍ국민참여당)는 내년도 부천시 예산안에 대해 지난 13~15일까지 종합심사를 벌여 기획재정ㆍ행정복지ㆍ건설교통 등 3개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68억1천710만원을 삭감해 올라온 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벌여 9천723만원을 되살렸다.

특히 기획재정위에서 여야 의원간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여 합의가 안된 11개 쟁점 예산안을 표결로 처리하면서 찬성 7명(반대1명)으로 반영해 “심도있는 검토가 요망된다”는 의견을 달아 예결특위에 넘겨 관심을 모았던 ‘복사골 으뜸쌀’의 학교급식지원 예산 4억2천140만원을 전액 반영해 대장동 들녘에서 생산된 쌀이 관내 84개 학교에 공급되게 됐다.

한편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기획재정위에서 강동구ㆍ이진연(이상 민주당)ㆍ김인숙(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행정복지위에서 한혜경(국민참여당 비례대표), 건설교통위에서 김문호ㆍ강병일(이상 민주당)ㆍ박노설(한나라당) 의원 등 7명이 예결위원으로 참여하는 우여곡절 끝에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종합 심사를 벌였다.

당초에는 행정복지위에서 원종태ㆍ장완희 의원(이상 한나라당)이 예결위원으로 참여하기로 돼 있었지만, 원정은 의원이 불참 의사를 밝혀 김인숙 의원이 대신 참여했고, 원종태ㆍ장완희 의원도 끝내 불참했다.

이들은 김관수 의장의 예결위원 선임 절차가 시의회 회기와 운영 등에 관한 조례와 시의원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에 위반된다며 김 의장으로 상대로 예결위원 선임에 따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