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30분 부천지원 453호 법정에서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노만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송윤원(47) 경기도의원(한나라당)과 이환희(49) 부천시의원(열린우리당)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선고공판에서 두 지방의원의 희비가 엇갈렸다.

송윤원 도의원은 무죄 판결을 받은 반면, 이환희 시의원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시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환희 시의원은 항소할 것으로 보여 대법원 최종심에서도 벌금 100만원 이상을 받게 될 경우 시의원직을 잃게 된다.

무죄 판결을 받은 송윤원 도의원은 지난해 8~12월까지 자신이 자문위원으로 있는 한길산악회의 산행시 산행에는 참가하지 않고 4차례에 걸쳐 소주 11박스를 제공, 사전선거운동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주민에 의해 검찰에 고발돼 지난 9월29일 불구속 기소돼 지난 1일 검찰로부터 벌금 150만원을 구형받았으나, 재판부는 송윤원 도의원이 산악회에 소주를 제공하기 전에 선간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질의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고 제공한 점 등을 고려해 무죄를 선고했다.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이환희 시의원은 지난 5.31 지방선거 전인 지난 2월17일과 3월10일 아파트관리신문에 게재된 사설을 표절해 부천지역 J주간신문에 논설주간 직함으로 게재했고, 선거일전 90일부터 공직선거법에서 규정되지 않는 방법으로 J주간신문에 자신의 사진과 글을 기고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 9월21일 불구속 기소돼 지난 1일 벌금 300만원의 검찰 구형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신문 표절부분은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한편 검찰은 송윤원 도의원에 대해 재판부가 무죄 판결을 내린 것에 불복,항소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