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끝난 제95회 전국 동계체육대회(강원도 횡성)에서 스노우보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남자 초등부에서 89.25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획득해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부천 부광초등학교 5학년 조현민 군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조현민 군은 4살 때 스노우보드를 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몬스터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명세를 타면서 ‘스노우보드 신동’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군의 스노우보드 타는 동영상을 직법 촬영해 올린 아버지 조원채(42) 씨는 “현민이는 세계 랭킹 1위인 미국의 숀 화이트와 대결을 펼쳐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할 정도로 조 군의 스노우보드 실력은 날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민 군과 그를 뒷바라지 하고 있는 아버지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 군의 스노우보드 실력은 스노ㅓ우보드 기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점프 후 공중에서 몸을 구부려 회전하는 ‘플립(flip) 기술을 전후 좌우 네 방향으로 가능하고, 국내에서 하프파이프를 타면서 공중 3회전을 할 수 있는 국내 선수로는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김호준, 이광기 선수와 함께 3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조 군의 아버지는 38개월 때부터 조 군의 수노우보드 실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훈련방법을 개발해 매일 하루 4시간씩 가르치며 기본기를 닦았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출전한 150여개 대회에서 1등을 휩쓸었다고 한다.

하지만 1년에 1억원 정도 들어가는 훈련비를 마련하는 것이 만만찮다고 한다. 국내에는 스노우보드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시설이 없는 관계로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피하지만 많은 비용이 소요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조 군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기 훈련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기술을 개발하는 응용단계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숙련할 수 있는 곳이 국내에는 없다는 것이다.

조 군의 아버지는 현재 스키와 스노우보드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겨울 시즌에만 4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훈련비를 감당하긴 벅찬 가운데 다행히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있는 ‘웅진플레이도시’에서 훈련장소를 제공받고, 보드 제작업체 퀵실버 등에서 도와주고 있지만 제대로 된 훈련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한다.

강원도로 소속을 옮기면 훈련비 등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스노우보드 신동’ 조현민 군과 조 군의 아버지는 “부천시민으로 평창 동계올림칙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