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중동의 난적’ 요르단과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에 청신호를 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68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이재성(마인츠)의 선제 결승골과 오현규(헹크)의 쐐기골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하며 B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FIFA랭킹 55위)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요르단과 워정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주민규(울산 HD)를 원톱으로 세웠고, 황희찬(울버햄튼)-이재성-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2선 공격에 포진시켰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맡았고, 포백은 이명재(울산 HD)-김민재(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구축했으며, 골문은 조현우(울산 HD)가 지켰다.

전반 23분 황희찬이 엄지성(스완지)과 교체되는 변수가 생겼지만 전반 38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흘렀고, 이를 받아낸 설영우가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크로스를 재차 올렸고, 빈 공간으로 쇄도한 이재성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6분에는 황희찬 대신 투입된 엄지성이 부상으로 배준호(스토크)와 교체된데 이어 주민규 대신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23분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 돌파로 중앙까지 치고 들어가며 낮게 깔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오현규는 A매치 12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후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0 경기를 마쳤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 2-0 요르단

득점: 이재성(전38), 오현규(후23)

출전선수: 조현우(GK),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 박용우, 황인범(후반 45분 홍현석), 이재성, 황희찬(전반 23분 엄지성→ 후반 6분 배준호), 이강인(후반 45분 백승호), 주민규(후반 6분 오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