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ㆍ5전 3승제)에서 정규리그 3위인 키움 히어로즈가 2위를 차지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역대 두 번째 한국시리즈(KSㆍ7전 4승제)에 진출했다.

키움은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1로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1차전 연잔 11회 3-0 승리, 2차전 8-7 승리에 이어 3연승으로 2014년에 이어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구단 역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반면에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SK는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하며 맥없이 가을 야구를 마무리했다.

SK는 앞서 다섯 번(2003년ㆍ2009년ㆍ2011년ㆍ2012년ㆍ2018년)의 플레이오프(PO)에서 모두 승리하며 ‘PO 불패 신화’를 자랑했지만, 올해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플레이오프 3차전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SK가 1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고, 3회초 2사 2, 3루 기회도 놓쳤다.

키움은 3회말 3점을 뽑은데 이어, 4회말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고, SK는 5회초 2사 1, 2루에서 1점을 뽑았으나, 6회초 1사 만루 찬스도 살리지 못하는 등 SK 타선은 침묵했다.

키움은 5회말 5점을 뽑아내며 9-1로 크게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7회말 1점을 더 추가하며 10-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4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5회부터 불펜진이 나머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에서는 3번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 6번 송성문이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선발 헨리 소사가 3이닝 4실점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3차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