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 있는 후세인 아부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전ㆍ후반 득점없이 비겼다.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3-4위전에서 맞붙어 3-2로 패했던 한국은 이날 후반 14분 터키의 주장 엠레 벨로졸루가 퇴장을 당해 숫적으로 앞섰으나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축구를 4강까지 끌어 올린 거스 히딩크 감독이 터키 대표팀을 맞고 있는 관계로, 국내 축구팬들로 이날 새벽 KBS-2TV의 생중계를 보며 경기 결과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득점없이 비겨 푹구팬들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경기 결과였다.

그동안 대표팀 공수의 핵심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가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박주영(AS모나코)이 '캡틴' 완장을 차고 첫 출전했지만 승리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터키와의 경기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올해 19살의 남태희(프랑스 발랑시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날개로 나서 맹활약해 깊은 인상을 남기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한편, 한국은 터키와 역대 전적에서 1승2무4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