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K3리그)에 참가 중인 ‘부천FC 1995’(이하 부천FC)가 지난 14일 주식회사 법인 등록을 마치고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부천FC 구단은 “개인 명의의 비영리 사업자였던 구단의 법인격이 주식회사로 전환됐다”며 “부천 지역연고주의에 따른 지역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15일 밝혔다.

부천FC는 지난해 1월부터 주식회사 법인 전환을 추진, 1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등록된 법인명은 주식회사 ‘부천에프씨1995’이며, 팀 이름을 그대로 법인명으로 사용했다.

부천FC 구단측은 주식회사로 전환한 배경에 대해 ▲시민 공모를 통해 시민 소유의 구단으로 전환 ▲부천시와 원활한 관계 유지 ▲투명한 운영 등 3가지를 꼽았다.

시민구단을 표방하고 있는 부천FC는 15명의 발기인을 모집해 주식회사로 전환해 주주 공모를 통한 자본금 및 주주 확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중간 단계인 만큼 향후 다수의 주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 부천FC는 지난 7일 부천시와 홍보 협약을 체결하면서 부천시는 “부천FC가 개인의 구단이 아닌 시민의 구단이 돼 줄 것”을 요구해 이번 주식회사 전환으로 이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주식회사로 전환을 하고 시민이 주주가 될 경우, 구단은 주주에 대한 경영실적 보고를 해야 한다. 특히, 부천FC의 경우 압도적인 지분을 소유한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주주들에 의해 구단을 견제할 수 있게 돼 투명한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부천FC 구단은 주식회사 법인 작업을 마침에 따라 오는 27일 오전 10시 부천종합운동장 구단사무실에서 주식회사 전환 후 첫 주주총회를 열고 시민주 공모 일정과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부천FC 주주 중에는 축구용품 제조사 K사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 기업이 주주 참여 및 지분 확대를 통한 운영 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FC 1995 공식 홈페이지(www.bfc1995.comㆍ바로 가기 클릭).